[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발표를 앞두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5월 3일 오전 8시 7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 선물(이하 E-mini)은 직전 종가보다 0.38% 오른 4185.005포인트에 호가됐다. 나스닥100 선물은 0.34%, 다우지수 선물은 0.33%(109포인트) 각각 상승 중이다.
미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이 40년 만에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연준의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 결정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또 이날 연준은 월 최대 950억달러 규모로 보유자산 규모를 감축하는 양적긴축(QT)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달 CNBC 서베이에서 응답자들은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응답자의 과반이 넘는 60%는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결국은 경기 후퇴로 막을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정규장 개장 전 기대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내놓은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MRNA)의 주가는 7% 넘게 상승 중이다. 회사는 1분기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59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17억달러에서 3배 넘게 늘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숙박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ABNB)는 여행 재개에 따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5% 넘게 반등 중이다. 3일 에어비앤비는 1분기 숙박 및 체험 예약 건수가 1억210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1억건을 넘어선 기록으로 전문가 예상치 1억80만건도 웃돌았다.
스타벅스(SBUX) 역시 강력한 미국 매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개장 전 주가가 7% 넘게 오르고 있다.
반면 승차 공유회사 리프트(LYFT)는 실망스러운 2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하고 운전자 공급 확대를 위해 투자할 계획을 밝힌 여파에 주가가 25% 가까이 급락 중이다.
당초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예정보다 앞당겨서 실적을 내놓은 경쟁사인 우버(UBER)도 시장 전망에 못 미치는 분기 순익 발표에 주가가 1% 넘게 하락 중이다.
우버의 1분기 주당 손실은 3.04달러로 시장 전망치 0.24달러를 하회해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다만 매출은 68억54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였던 61억4200만달러를 상회했다.
이날 연준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 4일 오후 2시(한국 시간 5일 오전 3시)에 성명서를 발표하고,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오후 2시30분 기자회견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날 파월 의장이 한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불어 QT 개시 시기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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