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이 지속되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4월 미국 시장에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기아는 미국 시장 진출 후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했다.
4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12만577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동기간 15만994대에 비해 16.7% 감소한 것이다.
기아는 총 5만9063대를 팔았다. 이에 따라 누적 판매량 1000만4255대를 기록했다. 1000만대 돌파는 1993년 미국 진출 이후 29년 만에 이룬 성과다.
현대차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
모델별로는 ▲스포티지 1만1380대 ▲포르테 9798대 ▲텔루라이드 8233대 ▲쏘렌토 6143대 ▲K5 5554대 ▲쏘울 4414대 ▲셀토스 3702대 ▲니로 3023대 등 순이었다.
현대차는 총 6만166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45% 줄었다. 모델별로 ▲투싼 1만4616대 ▲싼타페 1만1074대 ▲엘란트라 1만669대 ▲팰리세이드 8351대 ▲코나 5484대 등 순이었다.
제네시스는 53.0% 증가한 5039대를 판매하며 선전했다. 1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 성장이다.
전반적인 4월 실적 부진은 반도체 수급난 지속 여파로 분석된다. 다만 일본 토요타(-22.7%), 혼다(-40.4%), 스바루(-25.5%) 등 현재까지 실적이 공개된 다른 완성차 업체의 평균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4.9%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실적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특히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넘게 증가하는 등 친환경차의 약진이 돋보였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1만4197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4월보다 78.2%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는 47.6% 증가한 7409대, 기아는 130.3% 늘어난 6778대로 각각 집계됐다. 전기차는 6205대 판매돼 친환경차 중 가장 높은 증가율(332.2%)을 보였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2677대, 기아 EV6는 2632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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