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상하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가 오는 20일(현지시간) 추가 완화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7일 이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시당국은 오는 20일부터 '지역사회 차원의 제로 코로나'로 방역 전략을 수정한다.
[상하이 신화사=뉴스핌]주옥함 기자= 중국 상하이시에서 한 방역복을 입은 택배기사가 17일(현지시간) 오토바이를 타고 물건들을 배송하고 있다.2022.04.18.wodemaya@newspim.com |
'지역사회 차원의 제로 코로나'란 봉쇄하고 있는 구역의 '제로 코로나'가 아닌 봉쇄 구역 외로 확산하지 않게끔 방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로이터가 입수한 시 당국자 연설 문건에 따르면 방역 전략 수정의 핵심은 "코로나19 검사의 대폭 증대와 신속한 확진자의 격리시설 이동"이다.
상하이는 선전시 모델을 참고할 방침이다. 선전시도 봉쇄에 들어갔지만 지역사회 차원의 제로 코로나 목표롤 달성하자 지난달부터 대중교통 운행을 재개하고 기업이 정상 운영할 수 있게 고삐를 풀었다.
상하이시가 봉쇄 전략을 수정한 데에는 상하이 주민들의 불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민들은 강제로 집에 갇혀 경제활동은 물론이고 음식조차 조달받기 어려워지면서 소셜미디어에 불만을 표출했고 봉쇄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었다.
이밖에 봉쇄는 공장 조업 중단과 교통 마비를 의미해 장기화할 수록 중국 경제와 공급망에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전략이 수정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상하이는 지난달 28일부터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지난 11일에는 주거 단지 수 기준 43%에서 봉쇄가 해제됐고 일부 구역 내 마트 등 필수업종은 단계적으로 영업을 허용했다.
그러나 확산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2만3643명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이틀 연속 감소세 전환이지만 여전히 2만명이 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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