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후에도 후유증에 시달리는 이른바 '롱코비드'(Long Covid) 환자가 전체 인구의 2.7%에 달하는 170만명이란 통계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영국 통계청(ONS)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5일 기준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감염됐다고 의심되는 이들 중 롱코비드를 겪는 인구는 약 170만명이다.
이는 영국 전체 인구의 2.7%에 달한다. 지난달 조사 때 2.4% 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
영국은 4주 이상 코로나19 감염 증세를 겪는 것을 '롱코비드'라고 정의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보다 긴 최소 2개월 간 지속되는 증상을 롱코비드로 인정한다.
영국의 장기 후유증 환자의 69%가 최소 12주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1년 전에 감염됐다고 응답한 비중은 45%, 2년 전에 감염됐는 데도 증상을 호소하는 응답자는 4%였다.
장기 후유증 환자 중 3분의 2 정도인 110만명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명 중 한 명은 일상 속 단순한 업무가 "많이 제한받고 있다"고 알렸다.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감이었다. 조사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피로감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호흡 곤란 34% ▲후각 상실 28% ▲근육통 24% 순이었다.
'롱코비드'의 원인과 감염자의 후유증 발현에 대한 예후는 불분명하다. 다만, 통계 자료를 보면 50세 미만의 감염자가 후유증을 앓을 가능성이 높다. 주로 35~49세 인구가 장기 후유증을 호소한다고 FT는 설명했다. 또 남성 보다는 여성이 장기 후유증 환자가 많았다.
영국 국회의사당 앞을 지나가는 런던 시민. 2022.01.16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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