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구글 칩, 수요 대부분은 브로드컴으로"
"고객 자체 설계 칩 우려도 과장…네트워킹·ASIC이 보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AVGO)이 차세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국면의 핵심 수혜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제프리스는 브로드컴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50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5일(현지시간) 종가 308.05달러 대비 약 62%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제프리스의 블레인 커티스 애널리스트는 브로드컴을 반도체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로 재확인했다. 브로드컴 주가는 최근 12개월 동안 36% 상승했지만, 연초 이후로는 약 9% 하락한 상태다.

◆ "AI 투자 지속성 우려 과도…알파벳 capex가 신호"
커티스는 최근 브로드컴 주가의 부담 요인으로 지목돼 온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알파벳(GOOGL)이 제시한 공격적인 자본지출(capex) 계획을 근거로, AI 투자 사이클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파벳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2026년 자본지출 규모를 1750억~1850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2025년 대비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커티스는 "구글의 capex 가이던스는 AI 지출이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대한 분명한 신뢰의 표시"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오픈AI(OAI), xAI, 오라클(ORCL) 등 주요 AI 플레이어들의 자금 조달 및 투자 확대 움직임도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질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 "차세대 구글 칩, 수요 대부분은 브로드컴으로"
제프리스는 브로드컴이 구글의 차세대 AI 칩 공급 경쟁에서도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브로드컴과 미디어텍(MTK)은 각각 서로 다른 사양의 칩(SKU)을 개발 중인데, 고성능 수요가 브로드컴 쪽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커티스는 "브로드컴과 미디어텍이 서로 다른 두 개의 SKU를 개발 중이지만, 실제 수요의 대부분은 더 높은 성능의 브로드컴 칩으로 향할 것"이라며 "이는 과거 세대에서도 반복됐던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제프리스의 바텀업 분석에 따르면, 2027년 구글향 AI 칩 출하량은 약 600만 개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85~90%가 브로드컴 제품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물량이 추가로 늘어날 여지도 남아 있다는 평가다.
◆ "고객 자체 설계 칩 우려도 과장…네트워킹·ASIC이 보완"
시장에서는 고객사가 자체적으로 칩을 설계하는 '고객 소유 툴링(customer-owned tooling)' 확산이 브로드컴의 가격 결정력과 수익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왔다. 그러나 제프리스는 이 역시 과도한 걱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커티스는 "고객 소유 툴링에 대한 부담은 시장에서 과장돼 반영돼 있다"며 "강한 네트워킹 수요와 주문형 반도체(ASIC) 사업 기회가 브로드컴의 추가 성장 여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