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마무리, 본격적인 지방선거전 '시동'
차기 서울시장 넘어 강력한 대권후보 꼽혀
여론조사 부동의 1위, 尹과 협력·공조 강조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5년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세간의 시선이 83일 앞으로 다가온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지방선거)에 집중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한 관심도 뜨겁다.
임기 내내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조해온 오 시장은 윤 당선인과의 협력과 공조를 강조하며 재집권 '시동'을 걸었다. 가장 강력한 차기 서울시장 후보이자 보수정당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오는 6월1일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판 '대격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10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윤 당선인을 축하했다.
자양제3동주민센터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2.03.05 peterbreak22@newspim.com |
이어 "극한의 진영대결로 상처받은 국민들을 치유하고 코로나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 안보위기 등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여야가 협력하고 마음을 모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5년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짐에 따라 이제 시선은 6월 1일 치러질 지방선거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새 정부 출범이 5월 10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3주후 열리는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밖에 없다.
관심사는 단연 오 시장이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로 10년만에 서울시로 돌아온 오 시장은 취임 초기부터 연임 도전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가장 유력한 차기 서울시장이자 강력한 차기 대권후보로도 꼽히는만큼 대선 이후 가장 뜨거운 시선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뉴스핌이 지난 1월 3일 진행한 '차기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오 시장은 39.9%의 지지를 받으며 2위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11.9%)과 3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10.8%)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시정 수행평가에서도 '매우잘함' 33.3%, '대체로 잘함' 23.8% 등 긍정평가가 절반이 넘는 57.1%에 달했다. 부정평가는 '대체로 못함' 9.7%, '매우못함' 24.8% 등 34.5%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선거정국이 펼쳐지기 전에 진행된 여론조사지만 적어도 현 시점에서 오 시장을 넘어설 후보군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게 정치권의 반응이다.
정권교체에 성공함에 따라 오 시장은 차기 정부와의 협력과 공조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5개 자치구 중 22개, 시의회 110석 중 99석을 여당이 차지한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 해소를 전면에 내세울 전망이다. 거대여당의 견제로 인해 자신만의 시정이 불가능하다며 여러차례 어려움을 토로한만큼 연임과 함께 서울시 정치지도의 변화를 함께 도모할 가능성이 높다.
지방선거까지 남은 기간은 83일. 오 시장측은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선거전은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정권이양 절차가 시작되면 차기 서울시장 자리를 둔 여야간의 격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희망찬 대한민국의 새 출발과 윤석열 정부의 순조로운 출범을 위해 참여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