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일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이 우크라이나 정세 악화 속에서도 일제히 오름세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2일 오전 7시 2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 선물(이하 E-mini) 가격은 전일 종가보다 0.64% 상승해 4331.50포인트에 호가됐다. 나스닥100 선물은 0.67%, 다우지수 선물도 0.64%(214포인트) 각각 오르고 있다.
미국 CNBC는 세계 주요 원유 수출국인 러시아에서의 공급 차질 우려에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미 주가지수 선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현재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6.20% 급등한 배럴당 111.48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일시 113달러를 터치하며 2914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6.1% 뛴 109.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WTI 가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는 데 대해 "안전자산으로 쏠림 현상의 일환"이라며 "미국이 다른 국가보다 신뢰할만한 원유 공급원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안정된 뒤에도 이런 흐름이 계속될 가능성은 작다"고 덧붙였다.
일부 기업들의 실적 호조 역시 주가지수 선물 상승에 일조했다.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에 이날 개장전 노드스트롬(종목명:JWN)의 주가는 35%, 소파이 테크놀로지스(SOFI)의 주가는 18% 각각 오르고 있다.
더불어 시장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파월 의장은 하원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한다. 관련 증언은 반기마다 이뤄지는 것으로 3일에는 상원 증언이 있다.
한편 현재 우크라이나 남동부의 항구 도시 마리우폴과 남부 크림반도에 자리잡은 항구도시 헤르손이 러시아군에 포위된 채 양측이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시장에서는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