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 인구 25만 명의 도시 헤르손이 2일(현지시간) 러시아군에 점령됐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즉각 이 같은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헤르손이 점령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우리 여단의 정보에 따르면 교전은 현재 진행 중이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도시는 완전히 점령되지 않았고, 일부 지역은 여전히 우리가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앞서 러시아 국영 통신사 타스(TASS)는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헤르손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헤르손 시내 중심부에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군대가 진입한 모습, 자료=CNN, 텔레그람] |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도시가 함락된 상황이지만, 민간 인프라, 생활 지원 시설, 교통 수단이 평소처럼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민간의 피해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날 CNN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입수했다고 공개한 사진(위)에는 러시아군이 헤르손의 중심부를 장악한 것으로 보이는 모습이 담겨있다. 군용 차량들이 헤르손 북부 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으며, 일부는 헤르손 중심부에 위치한 스보디 광장에 주차돼 있다.
하지만 CNN은 러시아군이 헤르손을 정말로 장악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루 전인 1일 콜리하예프 헤르손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주거 건물과 도시 시설들이 불타고 있다"며 도시가 공격받고 있다고 경고하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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