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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촌이 따로 없다" 광주시 선별검사소 강추위에 대기만 두시간

"검사받다 걸리겠다"...시민 1000여 명 발동동

  • 기사입력 : 2022년01월14일 09:37
  • 최종수정 : 2022년01월14일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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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춥고 배고파서 죽을 것 같다. 검사받으러 왔다 코로나 걸리겠다."

13일 오후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광주시청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는 시민 1000여 명이 강추위 속에 눈을 맞고 발을 동동 구르며 줄을 서 있었다.

선별진료소에서 만난 김모(47) 씨는 "직장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검사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다"며 "한 시간째 기다리고 있는데 고작 몇 걸음 밖에 못 나갔다.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광주시청 코로나 임시선별소 운영 시간은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이다.

[광주 =뉴스핌] 조은정 기자 = 13일 오전 광주시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검체를 받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2022.01.14 ej7648@newspim.com

검사 대란은 대기 줄뿐만이 아니었다. 주차장에는 이들이 타고 온 차들이 가득 들어와 주차는 커녕 이중 주차로 지나가기도 힘들 정도로 복잡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8시쯤 주차장에서 접촉사고가 났다.

사고 운전자 박모(52) 씨는 "강추위에 2시간 동안 노상 대기하다 검사를 포기하고 집에 가려고 주차장을 빠져나오다 사고가 났다"며 "주차요원도 없고 입·출구 방향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차들로 뒹엉켜 결국 사고가 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광주 =뉴스핌] 조은정 기자 = 13일 오후 눈과 함께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광주시청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 주차장에는 검사자들이 타고온 차량으로 혼잡했다. 2022.01.14 ej7648@newspim.com

연일 계속된 강추위에 현장 의료진의 어려움 또한 극심하다.

방호복과 얼굴 보호캡 마스크, 라텍스 장갑을 착용한 의료진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추운 날씨 속에 내쉰 입김이 수증기로 변해 마스크에 송골송골 물방울이 맺혔다.

선별검사소 입구 안내를 맡고 있는 의료진는 "추위가 심해 검사하는 직원이나 대기하는 시민들이나 다 고생"이라며 "행정명령 취지는 이해하지만, 방식은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새해 첫날인 1일 오후 광주시청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진보당 광주시당] 2022.01.01 kh10890@newspim.com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광주시 확진자는 224명으로 광주는 기존 하루 최다였던 188명(1.13)을 뛰어넘는 역대 최다 수치다.

한편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10일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진단검사를 주 3회, 어린이집, 유치원 등 종사자는 주 1회, 학원과 독서실 등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다중 이용시설 종사자 중 백신 미접종자도 주 1회 PCR 진단검사를 의무적 시행한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 속에 코로나 19 검사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강추위에도 코로나를 검사할 수 있게 환기가 잘 되는 대형 공간 마련 등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ej764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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