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오유진 8단이 천적 최정 9단을 꺾고 5년 만에 하림배 여자국수전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5년만에 정상을 차지한 오유진(왼쪽)이 우승후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 한국기원] |
오유진 8단은 25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6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최정 9단에게 211수 만에 흑 불계승, 종합전적 2대1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다.
흑을 잡은 오유진 8단은 초중반 우세를 잡은 뒤 중반 어려운 패싸움을 잘 처리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상대전적 3승 26패 열세에서 거둔 승리였다.
그동안 최정 9단과 네 차례 결승전에서 맞붙어 모두 패한 오유진 8단은 26회 하림배 여자국수전에서 우승하며 입단 후 통산 우승 기록을 3회로 늘렸다.
오유진 8단은 "우승도 너무 오랜만이고 상대도 너무 강한 선수인데 지금까지 계속 압도적으로 패한 선수에게 이겨 좀 더 의미 있는 것 같다"며 "열심히 해 2연패에 도전하고 싶다. 또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꼭 선발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제한기전 우승 특별승단 규정에 따라 오유진 8단은 한국여자바둑 역대 5번째 9단에 올랐다.
2011년 여류기성전에서 루이나이웨이 9단에게 패한 이후 10년 만에 국내 여자기전 첫 준우승에 그친 최정 9단은 통산 20회 우승, 5회 준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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