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지표 호조·인플레 고공 행진에 금리 인상 기대 강화
FOMC 의사록도 달러화 지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2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고용지표 개선에 탄력이 붙고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며 달러화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2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37% 오른 96.8530을 기록했다.
연준이 빠르게 매파로 전환할 가능성은 달러화를 띄웠다. 이날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의 조기 인상 가능성을 논의했다.
연준의 대표적인 비둘기파 인사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내년 두 차례 금리를 올려도 놀랍지 않다며 현 상황이 지속할 경우 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확대에 나서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경제 지표도 연준의 긴축을 지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9000건으로 지난 1969년 11월 이후 최소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별도의 보고서에서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5.0% 올라 31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며 유로화는 달러 대비 내림세를 지속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44% 하락한 1.1199달러를 나타냈다.
DRW 트레이딩의 루 브라이언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달러화 강세는 유럽중앙은행(ECB) 지도부의 비둘기파적 정책 의지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우려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달러/엔 환율은 0.22% 올라 엔화 약세를 반영했다. 장중 달러/엔 환율은 5개월간 최고치인 115.50엔까지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소비 지표의 호조가 이 같은 엔화의 상대적 약세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달러는 일부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보다 기준금리 인상 폭이 작았다는 평가로 미 달러 대비 1.19% 하락한 0.6865달러를 가리켰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앞서 일부 트레이더들은 뉴질랜드의 기준금리가 50bp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