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지지되며 에너지 관련 주식은 상승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4분기 경제 영향 주목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24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에너지 및 광산주는 강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는 투자심리에 부담이 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전장보다 0.44포인트(0.09%) 오른 479.69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9.63포인트(0.27%) 상승한 7286.32로 집계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8.61포인트(0.37%) 내린 1만5878.39에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39포인트(0.03%) 하락한 7042.23을 기록했다.
미국의 전략 비축유(SPR) 방출 결정에도 유가가 지지되면서 장중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1월 인도분은 배럴당 10센트 상승한 82.41달러를 기록했고, 에너지 관련 주식은 강세를 보였다. 런던 증시에 상장된 로열더치셸의 주가는 이날 1.18% 올랐고 BP 역시 1.50%의 강세를 보였다.
구릿값이 오르면서 광산주 역시 상승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장중 톤당 0.9% 오른 9797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리오틴토는 런던 증시에서 1.02% 올랐으며 BHP 그룹도 0.75% 상승했다.
10일간의 전국 봉쇄령으로 텅빈 오스트리아 빈의 거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11.25 mj72284@newspim.com |
반면, 코로나19 재확산은 유럽 증시 투자 심리를 강하게 띄우지 못했다. 오스트리아는 현재 10일간의 전국 봉쇄에 돌입한 상태이며 독일에서도 올겨울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추세가 지속할 경우 유럽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20만 명까지 늘 것이라고 경고했다.
UBS의 닉 넬슨 유럽 주식 전략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사람들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활동 제한이 4분기와 내년 경제 성장세에 미치는 영향을 보기 위해 관망 중"이라면서 "상황이 악화하고 정부들이 더 공격적인 대응에 나선다면 전반적인 유럽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 뮌헨 소재 경제연구소 Ifo가 이날 발표한 11월 기업체감지수는 96.5로 5개월 연속 악화했다. 공급망 병목 현상과 코로나19 재확신으로 성장 전망이 꺾인 영향이다.
별도로 IHS마킷이 발표한 11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8로 10월 54.2보다 상승했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위축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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