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미국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판매가 또 한 번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중대형 SUV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두 브랜드 모두 2월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2월 미국 시장에서 총 13만741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5% 증가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7만1407대를 판매하며 5.7% 늘었고, 기아는 6만6005대를 기록해 4.3%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는 역대 2월 기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으며,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월간 판매 신기록을 이어갔다.
현대차의 판매 증가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인기가 크게 작용했다. 대형 SUV 펠리세이드는 1만25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28.4% 증가했고, 싼타페 역시 1만1344대로 18.6% 늘었다. 투싼은 1만7277대가 팔리며 현대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기아 역시 2월 기준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특히 2세대 모델을 출시한 텔루라이드가 1만3198대 판매되며 전년 대비 68.7% 증가해 역대 최고 월간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스포티지는 1만3901대로 브랜드 판매 1위를 기록했고, K4도 1만1864대 판매되며 판매 호조를 보였다. 이 밖에도 K5(6053대)는 60.6%, 카니발(5805대)은 65.4% 증가하며 주요 차종 전반에서 판매가 늘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573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했다. GV70이 2628대 판매되며 브랜드 판매를 견인했다.
친환경차 판매 확대도 실적 상승을 뒷받침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2월 미국 친환경차 판매는 총 3만4855대로 전년 동월 대비 34.7% 증가했다. 전체 판매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은 25.6%까지 확대됐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크게 늘었다. 하이브리드는 총 2만9279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56.4% 증가했다. 현대차 하이브리드는 1만8374대로 73.5% 증가했고, 기아 역시 1만905대로 34% 늘었다.
반면 전기차 판매는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는 5576대로 전년 동월 대비 21.9% 줄었다. 현대차는 4030대로 3.3% 감소했고, 기아는 1546대로 48%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시장에서 SUV 중심의 제품 경쟁력과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가 판매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주요 경쟁사와 비교하면 현대차·기아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토요타는 18만950대를 판매해 3.2% 증가했고, 혼다는 10만8162대로 1.1% 늘었다. 스바루는 4만5113대로 8.2% 감소했고 마쓰다는 3만3497대로 0.1% 줄었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