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금융기업 씨티그룹은 한국에서 소비자금융 사업 철수와 관련해 최대 15억달러(약 1조7700억원)의 비용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증권가에 있는 씨티은행. 2009.07.17 [사진=로이터 뉴스핌] |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이 규제당국에 제출한 자료에는 한국 소비자금융 사업 철수로 드는 비용이 12억~15억달러일 것이라고 적시됐다. 이 비용은 직원 해고로 인한 인건비 등과 관련있다.
씨티그룹은 지난 4월에 아시아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의 13개국에서 소비자금융 사업을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은행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조정인데, 마크 메이슨 씨티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 사업과 관련해서는 소비자금융 사업을 축소하는 것이 지속하는 것보다 경제성 면에서 더 낫다는 판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의 소비자금융 사업 철수로 약 20억달러의 할당된 유동성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밖에 씨티는 바레인,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폴란드, 러시아, 대만, 태국, 베트남, 호주 사업도 접는다.
이 대신 싱가포르와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영국 런던 지부에서 소비자금융 영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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