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씨티은행 7억 희망퇴직금 협상 돌입...10월 이사회 매각 결정가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노사 협의에 따라 이달 임시 이사회서 논의 가능성
구조조정에도 매각 난관...연내 넘길 것이란 전망도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소비자금융 부문 매각을 추진 중인 한국씨티은행 노사가 희망퇴직안 협상에 돌입한다. 사측이 퇴직금 최대 7억원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면서 노사 합의에 따라 이달 이사회에서 매각 방향을 결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지지부진한 매각 작업에 구조조정 변수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 노사는 이번주부터 사측이 제시한 희망퇴직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한다.

진창근 한국씨티은행 노조위원장은 "지난주까지 희망퇴직안을 검토하고 내부 의견을 받았다"며 "이번주부터 사측과 협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측은 지난 27일 노조에 희망퇴직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정년까지 5년 넘게 남은 경우 잔여 개월 수에 월급 90%를 곱해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한다. 잔여 기간이 5년 이하면 잔여 개월 수 만큼 월급으로 준다. 퇴직금 지급 상한액은 최대 7억원이다.

(사진=한국씨티은행)

금융권에선 파격적인 조건이라고 본다. 한국씨티은행은 2014년 희망퇴직을 실시할 당시 근속연수에 따라 36~60개월치 급여에 해당하는 특별퇴직금을 지급한 바 있는데 이보다 좋은 조건이다. 시중은행이 통상 24~36개월치 급여를 지급하는 것과 비교하면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파격 조건으로 노사 합의를 이끌어내면 매각에 속도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간 한국씨티은행에 관심을 가진 금융사들이 고용승계에 부정적인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국씨티은행에서 구조조정안을 우선 정해 금융사들과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작년 말 한국씨티은행 임직원수는 3500명이다. 이 중 소매금융 인력은 2500명이다. 1인 평균 급여는 1억1200만원으로 시중은행 평균 연봉(9800만원)보다 높다.

전체 직원 중 40대 이상 비중이 90%로 인력 구조가 고령화돼 있다. 은행권에선 유일하게 근속연수에 따라 퇴직금 산정비율이 높아지는 퇴직금누진제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고비용 구조를 만들었다. 작년 말 한국씨티은행의 퇴직금 확정 급여채무는 850억원이다.

은행 이사회 관계자는 "연내에는 매각 방향을 정하자는 분위기"라며 "이사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노사 협의가 진전되면 이달 임시이사회를 열고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조조정만으로 매각에 불을 당기진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6개월간 매각 논의가 지지부진했던 배경에는 가격이나 매각 방식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약화된 소매금융 경쟁력이나 부진한 실적 등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한국씨티은행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주요 인수후보가 4곳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KB금융, DGB금융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이들은 고용 승계 없이 자산만 인수하는 방식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매각은 사실상 물건너간 상황에서 자산관리(WM)와 신용카드 부문을 따로 파는 방식이 거론된다.

매각 논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출구 전략 발표는 계속 미뤄지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당초 7월 이사회에서 출구 전략을 확정·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금융사들과 실사와 협의에 시간이 걸리면서 발표 시점을 8월과 9월 이후로 두 차례 연기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매각 경쟁이 붙었으면 (구조조정 후 협의를) 해볼 만 하겠지만 흥행도 되지 않았고 가격 등 조건도 맞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매수자들이 씨티은행 고객만 가져가길 원하는 상황에서 희망퇴직을 얼마나 받았느냐는 의사결정에 그리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조 관계자는 "희망퇴직 협상에만 한 달 이상 걸릴 수 있다"며 "미국 씨티그룹이 소매금융 출구전략을 추진하는 13개국 중에서 호주 정도만 내년 매각을 결정했고 국내도 올해를 넘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