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까지 수산물 수출 전년 대비 17.6% 증가\
올들어 3월 이후 매달 2억 달어 이상 성적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참치와 오징어가 원양 수산물 수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이 올 3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오면서 8월말 기준(누적)으로 전년보다 17.6% 증가한 17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3월부터는 매월 2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리 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 수산물 수출 추이 [자료=해양수산부] 2021.09.16 fair77@newspim.com |
코로나19 유행으로 지난해 수축된 외식 수요가 올들어 세계적으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면서 참치, 이빨고기 등 수출이 회복되면서 원양산이 전체 수산물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참치‧오징어‧이빨고기 등 원양산 수산물의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31.0% 증가한 4억 7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한국 수산물 수출 2위 품목인 참치는 전년 대비 24.8% 증가하며 3억 9500만 달러의 수출액을 작성했다. 일본, 유럽을 중심으로 외식 수요가 회복되면서 횟감이나 스테이크로 활용되는 냉동 필레트 형태의 수출이 크게 증가(42.3%)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증대에 따른 가격 상승(19.8%)도 수출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 원양 참치 오징어 등 수출 추이 [자료=해양수산부] 2021.09.16 fair77@newspim.com |
오징어는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124.5%)한 4천90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원양산 오징어의 어획량이 증가한 것에 더해 중국에서도 가공용 오징어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출이 약 4.5배(452.8%, 3천100만달러) 증가했다. 미국 역시 기존 한인마트 외에 다양한 공급처로 판로를 확대하면서 수출이 전년보다 37.3% 증가(900만달러)했다.
주로 미국으로 수출되는 이빨고기는 수출액이 27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6.7% 증가했다. 어획량 증가와 더불어 미국 내 외식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최근 해외 유통업계에서 '지속 가능성'을 충족하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해수부는 2018년부터 수출기업의 지속 가능한 수산업 인증 취득을 지원해 우리 수산물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해수부는 중견‧강소 원양기업을 육성하고 원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9월 15일 '원양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원양 수산물도 단순 원물 형태의 수출 방식에서 벗어나 수산식품 클러스터 등 국내 인프라를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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