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한국인의 45%가 기후 변화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 헤이룽장성 하이얼빈에서 한 남성이 석탄화력 발전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19.11.27 [사진=로이터 뉴스핌] |
14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 리서치 센터는 지난 3월 12일부터 26일까지 북미, 유럽,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17개 선진경제국 성인 1만6254명을 대상으로 유선 여론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72%가 기후변화로 인한 개인적 피해에 대해 어느 정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9%는 그닥 우려되지 않는다고 답했고, 11%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기후 변화가 우리의 일상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이 늘었다.
한국의 경우 지난 2015년 조사 때 '매우 우려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32%에 그쳤다면, 올해는 45%로 급등했다.
이는 여론조사 대상 국가였던 그리스(57%)와 스페인(46%)에 이은 3위에 해당한다.
지난 2015년 때 독일, 영국, 호주는 각각 18%, 19%, 18%가 기후변화에 우려한다고 답했지만 올해는 34~37%대로 크게 올랐다.
반면, 일본은 여론조사 대상국 중 유일하게 6년 전 때보다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때 34%에서 올해는 26%로 8%포인트(p) 하락했다.
미국은 2015년 30%에서 올해 27%로 소폭 줄었다.
여론 조사 결과는 세대별로 차이가 컸다. 세대별 차이가 가장 큰 스웨덴의 조사 결과를 보면 18~29세 응답자의 65%가 기후변화가 개인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된다고 답한 한편, 65% 이상 응답율은 25%에 그쳤다.
여성이 남성보다 기후변화를 더 신경쓰고 있는 것으토 나타났다. 독일의 경우 여성(82%)이 남성(69%)보다 13%p 더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스웨덴, 영국, 싱가포르, 대만, 호주, 네덜란드에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두 자릿수 포인트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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