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황희찬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에서 골을 신고했다.
황희찬(25·울버햄튼)은 12일(한국시간) 왓포드와의 EPL(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경기에 교체투입돼 후반38분 추가골을 넣어 팀의 2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영국= 로이터 뉴스핌] 김용석 기자 = 황희찬은 12일(한국시간) 왓포드와의 EPL(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경기에 교체투입돼 데뷔골을 터트렸다. 2021.09.12 fineview@newspim.com |
[영국= 로이터 뉴스핌] 김용석 기자 = 12일(한국시간) 왓포드와의 EPL(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경기에 교체투입돼 데뷔골을 작성한 황희찬. 2021.09.12 fineview@newspim.com |
후반 18분 트린캉을 대신해 투입된 황희찬은 1대0으로 앞선 후반38분 '데뷔 20분만에 쐐기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황희찬은 박지성, 설기현, 이청용, 지동원, 기성용, 김보경, 손흥민에 이어 EPL 무대에서 골을 기록한 8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지금까지 한국인 선수 14명이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했지만 데뷔전 골은 황희찬의 골이 처음이다. 이날 첫골이 자책골이었기에 황희찬의 골은 울버햄튼의 올시즌 첫골이자 첫승을 안기는 골이 됐다.
또한 EPL 데뷔전 데뷔골은 100년만의 처음이다. 황희찬은 자신의 SNS를 통해 "울버햄튼의 위대한 승리다. 꿈꾸던 무대에서의 골"이라고 글을 올렸다.
한국 선수들은 포르투갈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황희찬은 분데스리가 라이프찌히에서 올 8월 임대로 이적했다. 울버햄튼엔 포르투갈 선수들이 많은 데다가 라즈 감독도 포르투갈 태생이다. 벤피카를 맡았던 라즈 감독은 이강인에게도 관심을 보이는 등 한국 선수에게 친근감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 상투 감독도 포르투갈 출신이다. 상투 사령탑은 울버햄튼에서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으로 옮겼다. 손흥민 역시 상투 감독에게 데뷔전 골 선물을 안긴 바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을 맡고 있는 파울루 벤투 역시 포르투갈인이다.
브루노 라즈 울버햄튼 감독은 "황희찬은 훈련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 홀로 비디오를 보고 공격 플레이 방식을 익히는 등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앞으로 함께 긍정적인 미래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시절 한시즌에 11골을 넣었던 황희찬은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 라이프찌히로 이적했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린 데다가 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한 그에게 울버햄튼이 러브콜을 보내 1년 임대 이적이 성사됐다.
현재 적응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골을 넣었기에 울버햄튼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현지 팬들은 "우리도 소니(손흥민의 애칭)가 있다"라며 황희찬의 골 소식을 반겼다.
데뷔골을 넣은 황희찬은 현지 EPL 팬들이 뽑은 'KING OF THE MATCH'와 BBC 선정 'PLAY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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