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달 말부터 영국 잉글랜드에서는 나이트클럽과 실내 다중이용시설 출입시 백신여권을 제시해야 한다.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봉쇄 해제를 선언한 7월 19일 자정, 런던의 한 나이트클럽에서는 '자유의 날' 기념 파티가 열렸다. 2021.07.19 [사진=로이터 뉴스핌] |
5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나딤 자하위 백신담당 정무차관은 이달 말에는 18세 이상 성인 대부분이 2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이라며,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잉글랜드의 나이트클럽과 실내 다중이용시설 이용시 백신여권 제시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백신여권 의무화 검토는 일부 자영업자들의 반발을 샀다. 영국의 야간업협회는 백신여권 의무화가 업계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나이트클럽의 차별적 피해가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자하위 차관은 "대규모 사람이 모인 장소, 특히 실내에서 바이러스가 급증하고 전파된다"며 "백신여권을 도입하면 경제개방-폐쇄를 되풀이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2차 접종률은 64%로 높은 편에 속하지만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는 4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줄지 않고 있다.
백신여권 도입은 재봉쇄를 막기 위한 방역조치인 셈이다.
그러나 스코틀랜드는 노동당의 반대가 거센 상황이며, 웨일스는 이달 말 백신여권 도입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북아일랜드는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영국은 이달 중 면역 저하자를 비롯한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한다. 12~15세 백신 접종의 경우 영국 보건 당국의 권고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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