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르포] 베이징 서비스무역박람회 가보니, ① 디지털 서비스성장 구호만 요란 '그곳엔 코로나가 없었다'

기사입력 : 2021년09월03일 23:18

최종수정 : 2021년09월04일 10:35

디지털과 서비스 환골탈태, 중국 모델 대전환 꿈틀
인산인해 오프라인 박람회 코로나19 종식 확인현장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하늘은 높고 날씨는 더할나위 없이 상쾌하다(秋高氣爽)'. 베이징의 가을 9월과 10월을 일컫는 말이다. 2021년 9월 3일 오전 9시 베이징 올림픽 공원 옆 국가회의센터. 베이징 주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올림픽 주경기장 냐오차오(새둥지)가 바라 보이는 중심 도로를 유유히 가로지른다.

올림픽 공원 중심도로도 날씨 만큼이나 넓고 쾌적한 모습이다. 좀 더운 기운이 남아있지만 한 여름 맹렬한 무더위는 일단 한 풀 꺽였다. 이곳에서는 9월 2일 6일 동안 일정으로 2021년 중국 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가 개막했다. CIFTIS는 매년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서비스 무역 교역회(박람회)다. 광교회, 상하이 수입박람회와 함께 중국 대외 개방 3대 무역 박람회로 꼽힌다.   

CIFTIS 행사가 치러지는 베이징 국가회의센터는 올림픽 주 경기장 새장 모양의 '냐오차오' 인근에 위치해 있다. 국가회의센터 북 편에는 비슷한 크기의 대형 컨벤션 센터가 또 한채 들어서 건물 외벽 공사까지 마무리해 놓고 있었다. 센터 관리원은 회의센터 제 2동이 연내에 가동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주민들이 2001년 9월 3일 오전 자전거를 타고 넓고 쾌적한 베이징 올림픽 중심도로를 지나고 있다. 멀리 왼쪽에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냐오차오가 보인다. 뉴스핌 통신사 2021년 9월 3일 오전 촬영.   2021.09.03 chk@newspim.com

 

'마스크를 착용하세요. 베이징 건강 확인 코드(웨이신)를 제시하세요. 예약 관중은 QR 코드를 스캔해 예약 사실을 확인하고 신분증을 제시하세요'. 요란한 안내 방송이 관중들이 엄수해야할 사항을 수도없이 반복해 댄다.

9월 3일 오전 9시가 채 안된 시간인데도 벌써 많은 사람들이 교역회장(박람회장)인 국가회의센터로 들어가는 입구로 구름처럼 몰려들고 있었다. 입구는 올림픽공원 전철역 D 출입구와 연결된 국가회의센터 동쪽과 남쪽과 북쪽 등 3곳에 있었다.

올해 CIFTIS는 2일 개막식 행사에 이어 3,4일 프레스 데이와 기업인 행사, 5~7일엔 일반인에게도 함께 개방된다. 중국의 코로나가 기본 통제 됨에 따라 2021년 CIFTIS 박람회엔 전국 각지에서 기업인들이 몰려들었다. 남쪽 입구에서 만난 한 직장인은 자신의 성이 천(陳)씨라고 소개한뒤 광둥성 선전의 IT 벤처 기업에서 나왔다고 소개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1년  CIFTIS 행사장인 국가회의센터 남쪽 출입문에 9월 3일 아침 일찍 부터 관중들이 몰려들어 북적이고 있다.  2021.09.03 chk@newspim.com

 

CIFTIS 행사장 국가회의센터 남문 입구쪽을 돌아본 뒤 지인과 만나기 위해 다시 올림픽공원 지하철역 D출구 국가회의센터 동쪽문 입구로 돌아왔다. 지인과 함께 입장 수속을 마치고 들어가니 대회장 앞에 얼핏 봐도 100개가 넘는 만국기가 게양돼 있다.  국가회의센터 중간 옆쪽에는 대한민국 태극기도 펄럭이고 있었다.

'디지털이 미래를 연다. 서비스가 성장을 촉진한다(數字開啟未來,服務促進發展)'. 회의장 밖에서 태극기와 만국기 사진을 몇장 촬영하고 박람회장 안으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이런 구호가 눈길을 끈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전날 9월 2일 화상으로 진행된 개막식 축사에서 "디지털이 미래를 움직일 것이고 혁신형 서비스가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며 똑같은 얘기를 했다.

시진핑 주석은 축사에서 서비스형 혁신 중소기업 위주의 베이징 증권거래소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혀 세계 자본시장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박람회장 내에 비치된 베이징 상바오 등 여러 매체들은 전날 밤 시 주석이 강조한 서비스형 혁신 중소기업 집중 육성 뉴스를 대서특필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베이징 상바오는 베이징 증권거래소 설립 뉴스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국가회의센터 CIFTIS행사장 천정에  '디지털이 미래를 연다. 서비스가 성장을 촉진한다'는 구호가 대문짝만하게 걸려있다. 뉴스핌 통신사 2021년 9월 3일 촬영.  2021.09.03 chk@newspim.com

 

'디지털이 미래를 연다. 서비스가 성장을 촉진한다(數字開啟未來,服務促進發展)'. 이 구호를 증명해 보이는 현장이기라도 하듯 바로 옆에는 의료용 로봇이 핵산 검사를 수행하고 결과까지 짧은 시간에 알려주는 첨단 의료 검사 시스템을 전시돼 있었다. 윈클라우드라는 이 첨단 의료기 회사(브랜드) 관계자는 의사나 간호사 도움없이 100% 무인 시스템으로 핵산 검사 등 몇가지 진단 검사를 할 수 있다며 조만간 본격 보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은 실제 서비스업이 경제 발전의 중요한 견인차가 되는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13.5 계획(2011년~2015년) 시기 5년 동안 중국 서비스 수출입 누계는 3조 6000억 달러에 닳했다. 직전 12.5 계획 기간에 비해 29.7% 성장한 수치다. 중국은 이미 세계 서비스 무역 두번째 대국으로 올라섰다.

올해들어서도 중국은 글로벌 서비스 무역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중국 서비스 수출입 총액은 2조 3774억 4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기본적으로 코로나19 발생전의 수준을 회복했다. 2021년 상반기 중국 서비스업 부가가치는 29만 6000억 위안으로,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54.5%에서 55.7%로 증가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1년 9월 3일 베이징 CIFTIS 박람회 현장에 한 의료기기 회사가 무인 로봇 핵산 검사 시스템을 전시해놓고 있다.   2021.09.03 chk@newspim.com

9일 CIFTIS 박람회 행사장은 중국에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됐음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사람들은 끝도없이 몰려들었다. 마스크만 쓰지 않았다면 지금이 코로나19 시국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군중들이 박람회 현장을 찾고 있었다.

"서울에서 4인, 6인 거리두기, 각종 회합 통제를 받다가 베이징에 오니 같은 사람 세상인데 마치 딴 세상에 온것 같아요". 8월 말인 지난주 서울에서 들어와  막 중국(베이징) 생활을 시작한 한 주재원의 얘기가 떠올랐다. 

드물지만 외국인 등 일부 사람들 중에도 인구 14억 명의 중국이 코로나 제로 발생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정부 당국이 검사를 잘 안하거나, 검사 결과와 통계를 숨기거나 조작한다고 나름 확신을 가지고 말하는 사람도 더러 있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중국이 서방 국가들 보다 한발 앞서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고 나섰다는 얘기가 된다.  주중 한국 대사관 장하성 대사는 한국 대사관 직원중에도 이렇게 믿는 사람이 있다고 기자가 말하자 일언지하에 '철없는 사람들'이라고 일축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CIFTIS 행사장인 베이징 국가회의센터 북쪽 문 입구에서 행사장 요원들이 출입 관중들의 신원을 검사하고 있다. 2021년 9월 3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1.09.03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