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포카혼타스'라 조롱하더니… 트럼프가 '앙숙' 민주 의원에게 전화한 속내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어제의 적이 오늘의 파트너?"… 비난 연설 직후 걸려온 트럼프의 전화
비하 대신 '이자율 상한제' 논의… 민생 고리로 형성된 묘한 공조 기류
중간선거 앞둔 트럼프의 '광폭 행보', 민주 경제 아이콘까지 끌어 안기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소 "포카혼타스", "미친 사람"이라 조롱해 온 '앙숙'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메사추세츠) 상원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 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생'을 고리로 정적과까지 통화에 나선 이 이례적인 장면이 워싱턴 정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독재자 지망생" 연설 직후 걸려온 전화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출발점은 워런 의원이 전날 행한 내셔널 프레스 클럽 연설이었다. 그는 연단 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독재자 지망생(wannabe dictator)"이라고 직격하며, 폭등한 주거비와 신용카드 이자율을 방치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주택 건설 법안(ROAD to Housing Act)을 막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도널드 트럼프는 도대체 어디 있느냐"고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그런데 연설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예상 밖의 일이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워런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건 것이다. 백악관 측 설명에 따르면, 그는 참모들로부터 연설 내용을 보고받은 뒤 "그녀에게 전화해 보겠다"고 즉석에서 결정했다고 한다.

"이자율 10% 상한" 놓고 공감대?

WP에 따르면 둘 사이의 대화 주제는 의외로 실용적이었다. 이제껏 트럼프 대통령은 워런 의원을 "비열한 인간", "약물 검사가 필요한 미치광이(nut job)"라 부르며 조롱을 퍼부어 왔다. 그런 그가 갑자기 주택 건설 입법과 '신용카드 이자율 10% 상한제'라는 민생 의제를 들고 유화 제스처를 보인 것이다.

워런 의원은 통화 후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싸울 의지가 있다면 신용카드 이자율 상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직접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해 하원에 계류 중인 주택 법안 처리 문제도 거론하며, 트럼프에게 하원 공화당을 '압박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중간선거용 이미지 공세 VS 진짜 민생 드라이브

해석은 갈리고 있다. 한쪽에서는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서민 물가에 민감한 중도층을 겨냥해 '민생 챔피언' 이미지를 만들려 한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민주당 내 대표적 경제 포퓰리즘 아이콘인 워런 의원과의 통화 자체가 일종의 정치적 퍼포먼스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보면 이런 관측에 힘이 실린다. 그는 민주사회주의자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과도 집무실에서 웃으며 사진을 찍는 등, 과거라면 상상하기 어려웠던 인물들과도 연이어 접촉하며 '광폭 행보'를 과시하고 있다.

물론 워런 의원의 경계는 여전하다. 그는 같은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거비 위기 같은 생활 밀착형 이슈에 대해 "신뢰 결핍" 상태라며, 말은 요란하지만 실질적 행동은 뒤따르지 않고 있다고 못 박았다. 이번 통화도 결국 쇼에 그칠 수 있다는 의구심을 숨기지 않은 셈이다.

'숙적'에서 '파트너'로 동행할까

백악관은 이번 통화를 적극적으로 포장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이 누구와도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보여준 생산적인 대화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로서는 과거 자신이 "포카혼타스"라 비아냥대던 야당 의원과의 통화 자체가 '나는 편 가르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생색내기이도 하다.

관건은 이제부터다. 두 사람이 신용카드 이자율 상한제와 주택 공급 확대 같은 민생 현안에서 실제로 입법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아니면 각자 지지층을 향한 정치적 제스처로 끝날지 아직은 불투명하다고 WP는 짚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이 2026년 1월 12일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열린 뉴스메이커 행사에서 민주당의 미래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dczoo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靑 "원포인트 개헌 반대 안해" [서울=뉴스핌] 김미경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3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원포인트 헌법개정' 제안에 "사전 교감은 없었지만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에 "(당청 사이에) 특별한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오래전부터 원포인트 개헌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도 공약 사항으로 개헌을 언급했다"면서 "한 번에 전면 개헌을 하기 어렵다면 중요한 것이라도 먼저 개헌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DB] 한 원내대표는 이날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오는 지방선거와 함께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다"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고 야당에 촉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면서 "헌법 전문 수록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 야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거듭 야당에 요청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 전문 수록이나 비상계엄 요건 강화 등이 대표적인 개헌 의제"이라면서 "개헌을 하려면 국회 200석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6.02.03 pangbin@newspim.com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는 우선 국회 논의를 두고보자는 입장"이라면서 "국회 논의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는 정도가 청와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 1호로 '개헌'을 제시했지만 아직은 개헌에 필요한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시기적으로 정권 초기에 치러지는 오는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개헌 추진에 시동을 걸어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나쁘지 않고 국정 장악력이 강하고 정권 초기라는 잇점이 있다. 하지만 개헌 카드는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국정 동력은 물론 개혁 과제 추진에 적지 않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개헌 카드는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어 이재명 정부가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강하게 밀어붙일지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일단 여당이 애드벌룬을 띄워놓고 국회 진전 상황과 정국의 흐름을 봐 가면서 무리하지 않게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6-02-03 12:37
사진
'법정소란' 이하상 변호사 감치 집행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 심리로 열린 김 전 장관의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 종료 직후,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으로 출석한 이하상 변호사에 대한 감치 명령이 집행됐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사진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 이하상 변호사가 지난해 6월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 심문기일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재판이 끝난 이후 법무부 교정본부 직원들이 이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법원 구치감에 머무르다 서울구치소로 옮겨졌다. 감치 기간은 총 15일이다. 지난해 11월 한 전 총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김 전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 당시 퇴정 명령에 응하지 않은 이 변호사와 권우현 변호사에 대해 감치 15일을 선고했다. 하지만 인적 사항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정당국이 수용을 거절하면서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이후 이들은 감치 결정에 항고했으나 서울고법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권 변호사의 경우 감치 5일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hong90@newspim.com 2026-02-03 17: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