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가 30일(현지시간) 미시시피주 등으로 이동하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허리케인 4등급이었던 아이다는 이날 오전들어 열대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됐지만 여전히 강풍과 막대한 비구름을 동반하고 있어 미 남동부 지역 일대에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보인다.
CNN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대형 허리케인 아이다는 16년전 남부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카트리나와 같은 날인 지난 29일 루이지나주에 상륙했다.
최대 풍속 시간당 230km의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아이다의 상륙으로 뉴올리언스 일대 곳곳이 물에 잠기는 홍수피해를 입었고, 상당수 주택들이 물에 잠기거나 붕괴됐다.
허리케인 아이다가 강타한 미국 루이지애나주 일대에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30일(현지시간) 케너시 인근 전봇대들이 옆으로 쓰러져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특히 강풍과 폭우에 100만 곳이 정전돼 많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현지 전력회사는 전기 시설이 복구되는 데 최소한 수일 또는 일부 지역은 수주가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루이지애나주 정부와 뉴올리언스 시당국은 이날 새벽부터 인명 구조와 수색작업에 나섰지만 홍수와 가옥 붕괴로 인명 피해도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존 벨 에드워드 주지사도 방송 등에 출연 "어려운 환경 속에 수색 작업을 계속 하고 있지만 인명 피해가 상당수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미 국립 기상국과 연방 재난관리청(FEMA)은 아이다의 중심권이 이날 미시시피 남서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31일까지 미시시피 일대와 테네시주 등 지역에 집중 호우를 뿌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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