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유럽연합(EU)이 30일(현지시간) 델타 변이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인의 비필수 여행을 허용하지 말것을 회원국에 권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EU는 이날 미국을 비롯, 이스라엘, 코소보, 레바논, 몬테네그로, 북마케도니아 등 6개국을 비필수 여행 허용 국가 목록에서 제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EU의 여행 허용 국가 목록은 2주마다 검토·갱신된다. 이는 27개 회원국에 법적 구속력은 갖지는 않지만 각국 정부는 외국인 입국 허용 정책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해왔다.
이번 결정으로 목록에서 제외된 국가에서 들어오려는 사람들은 필수목적이 아니면 입국이 제한되며, 입국해도 자가격리및 코로나19 검사 등의 규제를 받게된다.
EU는 다만 이같은 정책을 발표하면서 백신을 접종한 미국인 등의 관광 입국 등에 대해선 회원국들이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U는 여름 휴가 시즌인 지난 6월부터 미국을 비필수 허용 국가 목록에 포함시켜, 미국 관광객들에 문호를 개방했다. 하지만 8월말로 여름 휴가 시즌이 막을 내리고, 미국에서 델타 변이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 감염율이 치솟자 다시 빗장을 걸어잠그기 시작함 셈이다.
한편 미국은 그동안에도 EU 지역에서의 비필수적 여행 목적의 입국을 규제해왔다.
유럽연합(EU) 깃발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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