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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청년절' 기념 축하…"北 청년 역할·사상결집 중요"

기사입력 : 2021년08월29일 16:40

최종수정 : 2021년08월29일 16:40

노동신문, 청년절 축하문 전달 모임 진행 보도

[서울=뉴스핌] 신호영 인턴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28일 청년절을 맞아 청년들에게 '축하문'을 보냈다. 그는 최근 북한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청년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사상결집을 주문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정은 동지께서 사회주의 건설의 어렵고 힘든 전선들에 탄원 진출한 미더운 청년들에게 보내주신 축하문 전달 모임이 28일에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올해 험지로 나간 청년들에게 "조선의 자랑이고 힘이며 우리 시대의 청년애국자들"이라고 치켜세웠다.

[서울=뉴스핌] 북한은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10일 새벽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 한편 이날 김 위원장은 주민들에게 재난을 이겨내자고 호소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핵무기 확보의 정당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특히 남측을 향해서는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낸다"며 유화 메시지를 보냈다.[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20.10.10 noh@newspim.com

김 총비서는 축하문에서 "사상, 문화적 책동으로 청년 대오를 변질시키려는 제국주의자들의 기도가 물거품이 됐다"고 주장했다.

올해 초 노동당 대회 이후 탄원(어렵고 힘든 부문에서 스스로 청원하는 것) 열기와 관련해선 "오늘 우리 청년들의 사상정신 상태가 얼마나 훌륭한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그는 "전 세대들이 창조한 혁명정신, 투쟁기풍을 굳건히 이어나가는 청년대군을 가진 국가는 영원히 노쇠를 모르고 혈기왕성한 젊음으로 비약하며 전진한다"며 "(과거) 청년혁명가들이 그렸던 공산주의사회는 노동당의 부름에 충실한 애국청년들의 투쟁에 의하여 반드시 현실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북한의 어려운 상황을 상기하며 청년들의 사상결집을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지금 우리는 건국 이래 가장 준엄한 국면에 처해있으며 전대미문의 난관을 불굴의 정신력으로 돌파해나가고 있다"면서 "잠시나마 곤란 앞에 마음이 흔들릴 때면 탄원의 그날에 다진 맹세를 되새겨보고 전세대들의 정신세계에 자신을 비추어보면서 애국의 길을 변함없이 끝까지 걸어가야 한다"고 독려했다.

아울러 청년동맹이 동맹 내부에서 사상교양사업 사업에 주력해 청년들의 의식과 정신상태가 개선됐다고 칭찬했다.

그는 "청년동맹조직들과 일군들은 이번에 쌓은 경험에 토대하여 긍정이 긍정을 낳는 분위기를 더한층 고조시켜야 한다"며 "청년들의 마음과의 사업, 감정과의 사업을 실속있게 하여 우리의 청년대오를 사회주의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몸바쳐 투쟁하는 견실한 애국자들의 집단으로 준비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북한 사회 전반에 나타난 세대교체를 의식한 것으로 사상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장마당 세대'라고도 불리는 북한 'MZ 세대'는 무너진 국가배급망 대신 북한식 시장경제를 경험한 세대로 컴퓨터나 휴대폰 등 디지털 기기에도 익숙하다.

김 총비서는 그동안 청년들의 사상 이완을 우려하며 강하게 단속해 왔다. 올해 열린 청년동맹 제10차 대회 때도 서한을 통해 청년세대의 정신력를 지적하고 사상교양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북한 청년절은 지난 1927년 8월 28일 김일성 주석이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을 결성한 것을 기념한 날로 1991년부터 국가적 명절로 보내고 있다.

shinhor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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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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