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보호는 국제사회와의 약속"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아프가니스탄(아프간) 현지 협력자 국내 이송을 환영한다며 난민 인식 개선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영애 위원장은 27일 낸 성명서에서 "인권위는 국내로 이송된 현지 아프간 협력자들과 가족에 대한 정부의 특별조치가 이들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위해 성공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는 군 수송기를 아프간 현지로 보내 현지 협력자와 가족 378명을 국내로 이송했다. 또 국내 체류 중인 아프간인들에게 특별체류를 허가했다.
최 위원장은 "입국자 중 10세 미만 아동만 180여명이 넘는다"며 "이들에 대한 교육 및 의료지원 등 아동에 대한 각별한 보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특히 국내 거주 중인 아프간인들이 난민 신청을 하면 정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길 요청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난민심사제도를 도입한 1994년 이후 지난 6월까지 한국에 보호를 요청한 난민 신청자는 7만2217명에 달하나 인정자는 1112명에 불과하다. 난민 인정률이 3%도 안 된다.
최 위원장은 "생명을 지키고 사람답게 살기 위한 희망으로 본국을 떠날 수밖에 없는 이들의 절박한 처지에 대한 공감과 수용은 선택이 아닌 국제사회와의 약속이고 인류 보편적 가치를 세우는 일"이라며 "우리나라가 난민협약을 비준한 당사국으로서, 아시아 최초 난민법 제정 국가로서의 책임과 국제적 위상을 높이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영종도=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아프간 현지인 직원 및 배우자 ,미성년 자녀, 부모 등 378여 명이 26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1.08.26 photo@newspim.com |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