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에서 최근 어린이와 청소년 코로나19(COVID-19) 감염 사례가 지난 일주일 사이에 급증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한 소녀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2021.08.05 [사진=로이터 뉴스핌] |
5일(현지시간) CNN방송은 미국 소아과 학회(AAP)가 이러한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29일 일주일 사이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7만1726명이다. 이는 직전주 약 3만9000명에 비해 84% 증가한 수치다. 지난 6월과 비교하면 5배가 감염된 것이다.
팬데믹 이래 약 420만명의 미국 아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이중 19%가 최근 일주일 사이에 발생했다.
수 개월 동안 확산세가 줄어들다가 지난달부터 갑자기 확진 사례가 증가하는 이유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라고 AAP는 말한다.
학회에서 전염병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본 말도나도 박사는 "이는 매우 높은 수치다. 우리가 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미접종자들이 더 감염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델타 변이 전파력은 강력하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청소년들은 성인에 비해 코로나19 감염률이 낮다고 알려졌지만 델타 변이가 유행하면서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이들에게서 확진자 수가 증가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미국은 현재 12~17세 연령층 백신 접종이 한창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들 아동과 청소년의 1차 접종률은 40%, 2차 접종률은 32% 정도다.
이마저도 지역마다 편차가 커 아동·청소년에 대한 접종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까지 12세 이상 미성년자에 대한 접종이 긴급승인난 백신은 화이자가 유일하다.
많은 학교들은 이미 새 학기를 시작했거나 오는 9월에 학기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더 큰 확산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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