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에 대해서만 입국을 허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현재 관광객에게도 무료로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 터미널 2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오는 여행객. 2021.05.28 [사진=블룸버그] |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 정부가 거의 모든 외국인이 입국시 백신 접종 완료를 의무화 하는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이 미 항공·관광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여행 재개를 원하지만, 최근 증가하는 코로나19(COVID-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당장 모든 규제를 해제할 준비는 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당국자는 바이든 행정부가 여행 재개에 대비해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정부기관 간 실무그룹을 운영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든 국가에서) 미국으로 여행하는 외국인들에게 완전한 예방접종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단계적 접근방식이 포함되어 있다"고 알렸다.
이는 시스템 도입 초기에는 일부 국가를 제외한 거의 모든 국적 외국인의 백신 접종 완료를 의무화 하지만, 단계적으로 점차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할 것이라는 의미다.
현재 미국은 영국과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솅겐 조약 가입 26개국, 아일랜드, 이란, 브라질 등 국가에서 최근 14일 이내에 체류한 적 있는 외국 국적인에 대한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새로운 시스템은 백신 접종 의무화로 이런 입국 제한을 대폭 완화하거나 해제할 수 있다는 바를 시사한다.
미국은 현재 관광객에게도 무료로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백악관 관리는 행정부가 언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 입국 제한에 변화를 줄 지 불분명하다며 "다만, 앞으로 수 주 동안 확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현 수준의 입국 제한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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