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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중국 시장의 전기차 수요가 여전히 뜨겁다. 샤오펑(Xpeng Inc - ADR, NYSE: XPEV)과 리오토(Li Auto Inc, 나스닥: LI) 등 중국 전기차 회사들이 지난달 사상 최고의 월 인도량을 기록했다. 전세계 자동차 생산을 제한한 반도체 부족 현상이 사라지고 있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샤오펑 세단 P7 [사진= 로이터 뉴스핌] |
1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리오토는 전기차 첫 모델인 '리원(Li ONE) SUV'를 8589대 인도했다고 밝혔다. 리오토의 월간 기준 인도량이 8000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6월에는 7713대를 인도했고, 2분기 월 평균 인도량은 5858대를 기록했다.
같은날 샤오펑도 7월 인도량이 급증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샤오펑은 지난달 8040대를 인도해 1년 전보다 2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6565대보다도 늘었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은 3만9000대에 육박한다.
리오토와 샤오펑의 7월 인도량에서 중국 시장의 전기차 수요가 강하다는 점과 올해 자동차 생산을 제약했던 글로벌 반도체 부족이 최악의 단계를 지났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판매량이 연초 이후 크게 회복됐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샤오펑의 경우 올해 2월 2223대를 판매했지만 5월 5696대에서 6월 6565대, 7월 8040대로 증가했다. 2월 2300대, 5월 4323대를 판매한 리오토도 6~7월 두달 연속 신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1월 고점을 찍은 뒤 하향 곡선을 그렸던 주가도 최근 3개월 크게 반등했다. 글로벌 반도체 부족이 자동차 생산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우려에 5월까지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이후 꾸준히 반등했다.
리오토의 주가는 연초 이후 16% 상승하며 S&P500 지수와 다우존스 지수와 비슷한 양상이지만, 최근 3개월간 주가 상승률은 69%에 육박한다.
샤오펑도 마찬가지. 주가는 연초 54달러에서 5월 25달러까지 반 토막 난 후 현재 40달러대로 올라왔다. 연초 이후 5% 하락했고 최근 3개월 35.5% 올랐다.
신차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기차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2분기 총 신규 자동차 판매량은 49.5%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전기차 판매량은 201.1% 뛰었다.
순수 전기차의 판매는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에서 2분기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다 판매량이 25만8028대로 지난해 1분기 9만1667대와 비교해 1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는 11만8233대로 지난해 3만3312대에서 254.9% 늘었다.
이날 개장 전 샤오펑 주가는 4.44% 상승한 42.33달러에, 리오토는 4.01% 오른 34.73달러에 거래 중이다.
한편, 샤오펑과 리오토와 함께 중국 3대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손꼽히는 니오(NIO)는 조만간 7월 인도량을 발표할 예정이다. 니오 주가는 지난 3개월 12% 상승해 리오토(69%)나 샤오펑(35.5%)보다는 뒤처졌다. 니오는 판매량이나 시가총액 기준으로 3개 기업 가운데 가장 큰 회사다. 지난 6월에는 8083대를 인도했다.
테슬라(TSLA)도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갖고 있지만, 국가별 월별 판매량을 보고하지 않는다. 그러나 배런스는 샤오펑과 리오토의 강력한 중국 인도량이 테슬라에도 좋은 징조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