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자금 1.8조 포함 총 2.4조 투입 예상
회사채·유증 등으로 자금 조달할 듯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뒤 통합하는 데 6000억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 전략(PMI)'에서 통합 비용을 6000억원으로 추산했다. 기존 인수자금인 1조8000억원에 통합 비용이 더해지면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에 총 2조4000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대한항공 보잉787-9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
대한항공은 이르면 내년 주요국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예정이다. 2년 간 자회사로 운영하면서 통합 작업을 진행한 뒤 통합 항공사를 출범한다는 목표다.
통합 비용으로 대한항공의 재무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인수 계약금 3000억원과 중도금 4000억원 등 1조원의 인수자금을 아시아나항공에 지급했다. 8000억원의 아시아나 항공 지분 매입을 위해 1조5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회사채 발행이나 추가 유상증자를 통해 통합비용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 시너지가 연간 3000~4000억으로 추산되는 만큼 통합 비용은 미래 투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 후 점유율이 70% 이상인 13개 독과점 노선은 운임관리대상 노선으로 지정되면 국토부의 관리·감독을 받는다.
대한항공은 2년 간 항공권 예약·발권, 고객 데이터 등 전산 시스템을 통합하고 마일리지 병합을 진행한다.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아시아나항공보다 가치가 높아 통합 전까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최대한 소진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