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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이번 주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 대비 50% 넘게 추락해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진 가운데 앞으로의 가격 향방에 대해 엇갈린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 가격의 진짜 바닥이 어디일 지에 대한 전망을 공유했다.
24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마이너드 CIO는 비트코인의 하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비트코인이 크게 상승할 때마다 약 80%의 조정이 뒤따랐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4월 약 6만5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이번 주 심리적 지지선인 3만달러를 하향 돌파했다. 마이너드는 이번 폭락에 앞서 비트코인 가격에 '대폭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어 그의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국기 앞에 놓인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마이너드는 "기술적으로 봤을 때 1만달러가 진짜 바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만달러가 조금 지나친 감이 있다면 나는 1만5000달러라고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코인이 2만달러까지 떨어진다 해도 나라면 서둘러 매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시장이 씻겨나갈 때는 보통 조정에 몇 년씩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경제에 투입하는 유동성 규모를 줄이기 시작하면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나타나곤 했다고 마이너드는 언급했다. 이어 아직 통화 공급의 완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해 비트코인이 한층 더 하락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자산매입 축소가 본격화되고 시장의 유동성이 흡수될 경우 비트코인이 폭락할 가능성을 예고한 셈이다.
다만 마이너드는 점점 더 많은 기관투자자의 자금이 비트코인에 유입됨에 따라 자신은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 강세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결국 코인당 40만~6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의 암호화폐 거래 및 채굴 금지 조치에 따라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22일 비트코인 가격은 3만달러를 하향돌파했다. 일시 2만90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서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자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는 '데드크로스'도 발생했다.
3만달러 지지선이 무너진 이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3만4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5일 오후 5시 5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25% 내린 3만4071달러다.
kimhyun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