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유승민계' 의식하며 공정 경선 강조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황교안 국민의힘 전 대표는 11일 이준석 신임 당대표를 향해 "많은 사람들이 이준석 대표에게 가지고 있는 선입견이나 편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 반드시 정권교체의 최고 공신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당 대표는 당원과 국민이 바라 마지않는 '경쟁력 있는 대선후보'를 세워 정권교체를 이루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2020.04.15 alwaysame@newspim.com |
그는 "간혹, 이준석 대표에 대한 걱정 섞인 목소리가 들리곤 한다"며 "그러나 '우려'가 없이는 '기대'도 없다고 생각한다. 우려를 뛰어넘을 수 있는 희망을 보았을 때 사람들은 '기대'라는 말을 한다. 분명 어려움도 있겠지만, 이준석 당 대표가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 대표에게 불거진 '유승민계'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바른정당·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 등을 함께 하며 '개혁보수'를 주창해왔다.
이 때문에 전당대회 과정에서 '유승민계'라는 계파 공격을 받으며 대선 경선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이와 관련 "이 후보가 선출되면 사적인 대화를 모두 끊겠다"며 계파 논란을 일축했다.
황 전 대표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의 선출을 축하한다. 함께 당선된 조수진, 배현진, 김재원, 정미경, 김용태 최고위원께도 축하 말씀드린다"며 "또 같이 힘쓰신 다른 후보분들께도 노고에 대한 치하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아울러 당대표 권한대행으로서 경선 흥행을 이끄느라 수고하신 김기현 원내대표님을 비롯, 모두가 합심하여 노력해 주셨기에 국민의 관심을 얻어 이전에 없던 뜨거운 전당대회를 만들 수 있었다"며 "침체되었던 당에 신선함과 역동성을 불어넣어주셨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로운 지도부가 정권교체의 선봉에 서주시길 바라며 전임 대표로서 혼신의 힘을 모아 돕겠다"며 "당선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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