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뉴스핌 라씨로] "두산이 갈 줄이야"…두슬라 질주에 기관들 당황, 왜?

기사입력 : 2021년06월11일 09:00

최종수정 : 2021년06월11일 09:23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10일 오후 3시0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최근 이른바 '두슬라'의 고공 질주에 기관 투자자들이 당황하는 모습이다. 두산중공업이 원자력발전 테마에 엮이며 '묻지마' 매수세가 유입, 펀더멘탈과는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했다. 미처 담아두지 못 한 기관들로선 수익률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을 필두로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난감해졌다.

A자산운용사 매니저는 "기관들로선 많이 불편한 상황"이라며 "급하게 올랐다고 해서 차익실현하고 비워뒀는데 더 올라버리니 (펀드) 수익률이 벤치마크보다 못한 상황"이라고 답답해 했다. 수익률이 나빠지게 생겼는데 그렇다고 이제와서 따라 들어갈 수도 없으니 더 고민이라는 전언이다.

B자산운용사 관계자 또한 "두산그룹주 전체 시총이 약 20조 원이 된다"면서 "이 정도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지수를 움직이는 정도는 아니지만 기관들이 벤치마크 대비 언더퍼폼하게 만든다. 기관들 펀드 수익률 안 좋을 거다. (두산을) 비워놨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으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주가다"라고 했다.

[로고=두산]

실제 두산중공업 주가는 지난달 이후 가파르게 올랐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 초까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 테슬라에 빗대어 시장 안팎에선 '두슬라'로 불린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원전 산업에서 협력을 확대, 해외 시장에 공동 진출키로 했다는 소식이 기폭제가 됐다.

두산중공업은 5월 한 달간 42.7% 오른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7일 3만2000원(종가 기준)을 찍으며 60.8% 더 뛰었다. 두산중공업이 34.3% 지분을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5월 19.9% 상승 후 이달 7일까지 주가를 32.4% 추가로 높였다. 두산그룹 지주사 두산은 같은 기간 상승률이 각각 38.3%, 17.8%에 이른다.

C자산운용사 매니저는 "그냥 테마가 붙었기 때문"이라며 "지금 테마별로 순환매되는 상황인데 그나마 관련사업을 하고 있다고 하면 다들 달라붙고 있다. 펀더멘탈로는 설명 안 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매니저는 "최근 2~3일 조정은 차익실현도 있고, CB도 많아서 숏 치고 나가는 것 같다"면서 "오래 물려 있던 사람들 털고 나가는 것 같은데 코인 장이 안 좋으니 코인에서 빠져나온 돈들도 들어오고 아주 난리"라고 덧붙였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8일 20%대 낙폭을 기록하며 조정받은 데 이어 이날도 오후 2시 10분 현재 10%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이달 8일 12.83% 하락했고, 이날엔 5%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두산은 지난 8일 이후 이날까지 3일 연속 내림세다. 기관과 외국인 모두 매도세가 강한 가운데 개인들이 매물을 받아내는 모습이다.

B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솔직히 답 없는 상황"이라며 "두산중공업이 단순히 보면 주 비즈니스가 원자력이 아니고 석탄·화력이다. ESG 관점에서도 안 맞다. 인프라코어는 중국 쪽 성장이 둔화되기도 했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두산이 잘하는 건 사실이다. 글로벌리 (관련 기업들이) 다 망해서 웨스팅하우스 정도 빼곤 두산밖에 없다. 그런데 원천기술이 없다. 보일러 쪽, 터빈에서 주문대로 제작만 하는 업체다. 바이오로 치면 일종의 CMO 비슷한 건데 레코드가 길고 하니까 그보단 좀 낫긴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하는 건 맞지만, 아무리 그래도 원전이 무한정 갈리는 것도 아니고 재무구조도 형편 없다"고 덧붙였다.

올 1분기 말 현재 두산중공업 부채비율은 약 265.3%다. 재무 부담을 덜기 위해 두산중공업은 자체적으로 인력 구조조정과 더불어 클럽모우CC 등의 자산을 매각하고, 1조 212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올해 2월에는 현대중공업그룹과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단기 급등 후 숨고르기에 들어간 두슬라. 향후 흐름은 어떻게 될까.

A자산운용사 매니저는 "결국 주가는 펀더멘탈에 회귀하니 다시 빠지겠지만, 천천히 빠질지 급하게 빠질지는 알 수 없다. 일단 크게 올라가면 빠지는 것도 천처히 빠진다. 요새 돈이 갈 곳이 별로 없기도 하다"라며 "다만, 이게 테마가 또 빨리 돌 수 있다. 개인들도 다 알고 있을 거고, 이걸 던지기 시작하면 갑자기 빠질 수도 있어 주가 예측은 어렵다"고 했다.

C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사실 대주주만 좋은 것"이라면서 "증자 유혹이 커질 것 같다"고 전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