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그동안 보인 내로남불 해소 위해 불가피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국민권익위 조사 결과 부동산 비위 의혹이 드러난 소속 의원 12명에게 자진 탈당 권유한 것을 두고 "국민들의 정치권 불신이 크니 스스로 결단을 내린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그동안 보인 내로남불, 부동산 투기 의혹 등 불신 해소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디"고 말했다.
9일 오전까지 탈당 권유를 받은 의원 12명 중 탈당 의사를 밝힌 인물은 6명이다. 송 대표가 '불신 해소'라는 명분을 제시한 것은 탈당 권유를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송영길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진 탈당 권유는 12명 의원이 문제가 있다고, 혐의가 있다고 해서 내린 징계가 아니다"라며 "민주당 의원들도 수사기관에 확실한 소명·해명자료를 제출, 깨끗이 무혐의를 받고 돌아오길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2021.06.08 kilroy023@newspim.com |
송 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의혹이 소명된 뒤 복당할 경우, 어떠한 불이익도 없게 하겠다"며 "우리 스스로 집권당의 외피를 벗고 국민과 동일한 입장에서 의혹을 해명하고 돌아와주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송 대표는 감사원에 전수조사를 받겠다는 국민의힘을 향해 "삼권분립 원칙상 헌법에 위반되는 행위라는 사실을 모르지 않을 텐데 감사원 감사청구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전수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감사원이 아닌 권익위에 요청하길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이 민주당 국회의원 출신인 탓에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국민의힘 해명에 대해서는 "전 위원장도 야당 지적 때문에라도 본인도 회피를 신청했고 이번 조사과정에는 야당 추천위원이 조사단원에 포함됐다"고 선을 그었다.
또 송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들이 전수조사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오는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TV토론을 할 터인데, 당대표가 된다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7년치 부동산 거래내역을 전수조사할지 말지에 대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집권당 대표로서 공식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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