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가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문제를 동맹국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참석, 동맹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과 베이징 올림픽 참가 문제에 대한 공유된 접근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진전된 논의 결과가 수주 내에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의 언급은 미국이 우방국들과 함께 베이징 동계 올림픽 불참 문제를 놓고 공동전선을 형성하려는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최근 미국 의회에선 중국 정부의 신장 위구르 및 홍콩 인권 탄압 문제를 들어 내년 2월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보이콧을 요구하는 초당적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도 지난달 18일 베이징 올림픽에 대해 '외교 보이콧'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초당적 의회 기구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가 주최한 청문회에 참석,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 문제 등을 거론하며 선수단은 보내더라도 주요 지도급 인사들은 중국 올림픽 행사에 참석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미국 일부 인사가 이데올리기와 정치적 편견으로 인권 문제를 꺼내 중국을 모욕하며 베이징 올림픽을 방해하려 한다"면서 "무식한 용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 로고와 준비위 직원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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