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명의의 글, 직접 논평 적절치 않아"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한미 미사일지침 해제를 비난하고 나선 가운데 통일부는 "신중한 입장에서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조선중앙통신이 김명철 국제문제평론가 명의로 논평을 낸 것과 관련해 "개인 명의의 글인만큼 정부가 직접 논평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3.22 yooksa@newspim.com |
이 대변인은 글을 작성한 김명철에 대해 "특별히 어떤 공식 직위나 직함에 따라 발표된 글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또 "북한이 대외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방식에서는 공식기관의 성명이나 담화에서부터 개인명의의 글까지 다양한 수위가 있다"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의 형식 등으로 볼 때 수위가 낮다는 평가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로서는 이 반응 한 가지, 발표 형식만 보고 입장이나 논평을 말하기 보다 북한의 반응을 신중한 입장에서 지켜보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명철 국제문제평론가 명의의 기사에서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와 관련해 비난을 쏟아냈다.
통신은 "우리의 자위적 조치들을 한사코 유엔 결의 위반으로 몰아붙이면서 추종자들에게는 무제한한 미사일 개발권리를 허용하고, 입으로는 대화를 운운하면서도 행동은 대결로 이어가려 한다"며 "파렴치한 이중적인 행태를 스스로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북한이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반응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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