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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과기 부흥 메카, 공산당100년의 옥동자 중관춘을 가다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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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코로나 거슬러 기술굴기 맹위
시진핑의 중국몽 혁신 과기 자립자강 선도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공산당이 주도한 과기(科學技術) 발전 100년 회고와 성찰'.

5월 28일 오후 베이징 서북쪽 중관춘(中關村) 국가자주혁신 시범구 전시센터(단지) 입구 시뻘건 대형 간판에는 공산당 100주년 기념 로고와 함께 이런 글귀가 적혀있었다. 창당 100주년을 기념해 중관춘의 30여년 역사와 함께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집권 18대(공산당 18차 당대회, 2012년) 이후 기술굴기 업적, 중국 공산당의 과학발전사를 회고하는 전시 행사다.

"중관춘은 중국 기술굴기의 압축판입니다. 중관춘 30년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행사가 있어요. 드믄 기회인데 함께 참관합시다". 중관춘에 거주하는 지인의 연락을 받았으나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느라 27일 이 지인이 조직한 단체 참관에는 합류못하고 위챗으로 따로 예약을 해 하루 늦은 28일 혼자 견학에 나선 길이었다.

한국인 주거촌 베이징 동북쪽 왕징(望京)에서 불러 탄 디디 공유택시는 요금 86위안을 찍은 뒤 40여 분 만에 입력한 주소대로 하이덴(海澱)구 하이덴진 신젠궁먼(新建宫门)로 2号에 도착했다. 전시 센터 맞은 편에는 하이덴 진(鎭) 청사가 자리하고 있었다. 중관춘 전시센터는 시내기준 4환로와 5환로 사이, 횡으로 베이징대와 이화원 공원 중간쯤에 위치해 있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5월 28일 2021년 베이징 과기주간 행사 전시장안의 대형 화면에서 1978년 개혁개방이후 중국 과기 부흥에 관한 영상 홍보물이 방영되고 있다.  2021.05.31 chk@newspim.com

전시장 센터안으로 들어가자 단지 입구에서 본 '100년 회고, 공산당이 과기 발전을 이끌었다"는 타이틀이 훨씬 더 웅장한 조형물로 입구 천정 가까이에 설치돼 있었다. 구호 아래 대형 모니터에서는 공산당 지도하의 중국 기술굴기의 화려한 발자취를 선전하는 영상물이 방영되고 있었다.

전시의 취지를 설명하는 도입문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문이 적혀있었다. "2021년 100주년 공산당 100년 과기 성과를 회고하고 과기 혁신과 과기 자립자강 의지를 가다듬는다. 18대 이래 시진핑 당 총서기겸 국가주석은 부단히 과기 혁신을 강조했고 중관춘은  눈부신 성취를 달성했다. 중국은 강한 과기와 강한 경제, 강한 국가를 실현하고 중국 특색 자주혁신의 신 장정을 어어갈 것이다".

중국의 기술굴기는 중국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치른 뒤 시진핑 총서기가 2012년 18대 당대회를 통해 집권한 이후 한층 가속화했다. 일부 서방 매체들은 시진핑 정권이 덩샤오핑 시대 도광양회(韜光養晦, 실력을 감추고 때를 기다림) 전략을 너무 일찍 포기하고 유소작위(有所作爲, 적극 나서서 할일을 하고 영향력을 드러냄)로 전환했다며 이것이 미중 '무역전쟁'의 발단이 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혹자는 시진핑 정권이 과기 분야 중국의 실력을 서둘러 드러낸 것을 후회한다고 주장하면서 속도 조절론을 펴기도 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서방시각에 의한 자의적인 해석인 것 같다. 미중 간 첨예한 '무역전쟁' 대치, 공산당 100주년, 코로나 팬데믹 시대. 초여름으로 들어서는 2021년 5월 하순, 베이징 중관춘 30년사와 중국 과기 부흥의 어제와 오늘, 미래 방향을 조망하는 현장에서 본 중국은 기술굴기에 지금보다 더 속도를 내야한다고 합창을 하고 있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5월 28일 중관춘에서 열린  2021년 베이징 과기주간 행사 전시장에서 참관객들이 전시된 신기술과 제품을 견학하고 있다.  2021.05.31 chk@newspim.com

실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들어 어느때보다 과기 부흥을 강조하고 있다.  최고 지도자의 독려 속에 기술 굴기의 행보가 전보다 한층 빨라졌다. 하이덴 구 전시장에 가면서 디디 공유 택시안에서 청취한 칭팅(蜻蜓) 정보 미디어 앱에선 중관춘의 베이징대와 칭화대 등 많은 대학들이 공산당 100주년을 맞아 기술 단과대학을 설립한다는 뉴스를 전하고 있었다.

앞서 칭화대학은 올해 봄 시진핑 주석이 방문 지도한 바에 따라 직접회로(반도체) 관련 전문 단과대학을 설립, 운영에 착수한 바 있다. 일요일 중관춘 르포 사진 자료를 정리하는데 CCTV(중앙TV) 7시 첫 뉴스로 시진핑 주석이 양원(兩院)원사 대회에 참석, 수천명의 연구원들 앞에서 '과기 자립자강'을 강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번 베이징 과기주간 중관촌 전시행사는 중국 기술 굴기의 압축판 중관춘의 휘황찬란한 30년 발자취를 살펴보고 공산당 창당 100년 중국 과기 발전사 까지 함께 둘러보면서 미중 무역 전쟁 시대 중국 기술 굴기의 미래 로드 맵 까지 함께 고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층 흥미를 끌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5월 28일 2021년 베이징 과기주간 행사가 열린 하이텐구 중관춘 전시 센터 전람회장에서 참관객들이 로봇이 시연해 보이는 커피 서비스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2021.05.31 chk@newspim.com

전시장내에서는 '메이뉘(美女, 아가씨)'와 '솨이거(帥哥, 총각)'  AI 인공 로봇이 메이스 카페이(美式咖啡, 아메리카노 커피)를 제조해 손님에게 친절하게 서비스 한다. 기자도 버튼을 늘러봤다. AI 로봇이 절도있는 동작으로 순식간에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을 만들어 준다. 마지막까지 커피 조리기구를 설겆이하는 폼도 능숙하고 깔끔하다. 뿐만 아니다. 바닥 청소와 전시관 부스 안내도 모두 AI 로봇이 알아서 척척 잘도 수행한다.

신통한 AI 로봇 서비스를 체험하느라 한참 동안 넉을 놓고 있다가 벽면을 흘끗 쳐다봤더니 중관춘과 중국 기술 굴기를 이해하기 위해 이곳에서 정말 꼭 봐야할 것들이 자료 사진과 상세한 설명을 곁들여 모두 그곳에 전시돼 있었다.

"2020년 기준 중관춘 경제가 베이징시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한다. 같은 기간 중관춘 시범구의 총 수입은 7조 2000억 위안을 기록했으며 연평균 10% 이상의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관춘 내 기업 유효 발명 특허 보유량은 13만 건을 넘었다. 인재와 기술과 자본의 우물이 된 중관춘은 명실상부한 중국판 ' 실리콘 밸리'다".

벽면에 적혀있는 전시물을 보고있는데 바로 옆 단체 참관단 안내원은 "중관춘은 중국 공산당 100년 기술굴기의 옥동자인 동시에 40여년 개혁개방사의 빛나는 업적 가운데 하나"라고 단원들에게 소개했다. 그는 중관촌 과학성(과학밸리)은 빅데이터 정보산업과 건강 바이오 산업, 과학 서비스및 선진 제조 등에서 글로벌 영향력이 큰 국제 과기 혁신센터라고 설명을 이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5월 28일 중관춘 전시장에서 열린 2021년 베이징 과기주간 행사 전시장안에 1949년 신중국 건립 이후 2035년 중기 국가 목표의 해까지 이정표가 되는 해를 표시한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2021.05.31 chk@newspim.com

자신의 성이 저우(周)라고 밝힌 전시관 관계자는 "2020년을 기준으로 중관춘에는 국가급 첨단기술 기업이 1만개를 넘어섰다"며 "이는 베이징 전체의 40%에 달하는 숫자"라고 말했다. 수도 베이징 과기 부흥에서 차지하는 중관촌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됐다.

중관춘은 30여년간 기적과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 중관춘 한개 지역에서만 발명 특허가 3만 3829건으로 베이징시의 전체의 53.5%를 차지한다. 주민 1만 명 당 발명 특허 보유량 504건으로 전국 31.9배다. 중관춘이 얼마나 기술 고집적 단지인지 실감케하는 수치들이다.

"베이징시 전체 유니콘 기업은 93개예요. 이중 44개 기업이 중관춘에 보금자리를 틀고 있어요. 전세계 첨단 기술 단지를 통틀어 중관춘은 유니콘 기업이 미국 실리콘밸리 다음으로 많은 곳입니다". 저우 담당자는 중관춘의 최근 변화상을 이렇게 소개했다.

전시장 한 쪽 부스 바이오 건강 헬스 코너에는 최근들어 가장 핫한 코로나 백신을 소개하고 있었다. 최근 WHO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국약(시노팜) 백신과 중국 최초로 긴급사용 승인이 된 베이징 커싱(北京科興, 시노백) 백신이 모두 전시돼 있었다. 

이곳 부스 책임자 왕즈주(王子竹)는 기자가 전날 시노팜 백신을 접종했다고 하자 시노백 백신도 조만간 WHO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커싱이 중관춘의 대표적 신약 바이오 기업으로 2003년 사스 때도 가장 먼저 백신을 개발한 회사이며 현재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다고 소개했다. 회사 탐방 취재도 언제든 환영한다며 즉석에서 기자를 자신의 위챗 친구에 추가했다.  <하편에 계속>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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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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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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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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