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운하 사고 후 5주 연속 상승
미국 서안·동안 운임도 최고치 경신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해상 운임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사상 처음 3000을 돌파했다.
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항로 15개 운임을 종합한 SCFI가 30일 기준 3100.74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120.98포인트 오른 수치다.
HMM 컨테이너선이 美 LA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 [제공=HMM] |
SCFI가 3000선을 돌파한 것은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는 SCFI가 지난 1월 15일 최고치(2885)를 경신한 뒤 2500~2600 수준까지 조정받았다. 하지만 수에즈 운하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말부터 5주 연속 올랐다.
특히 국내 수출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주, 유럽 노선 운임이 크게 올랐다.
미주 서안 항로는 1FEU(12m 컨테이너 1개)당 5023달러를 기록했다. 역시 사상 최고치다. 미주 동안 운임도 사상 최고치인 1FEU당 6419달러까지 올랐다. 유럽 항로 운임은 1TEU(6m 길이 컨테이너 1개)당 4630달러로, 전주 대비 305달러 올랐다.
최근 운임이 급등한 것은 물동량 증가와 함께 항만 정체 등이 겹친 결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내륙 운송이 지연되면서 발생한 컨테이너 부족현상 역시 운임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보다 2분기에 물동량이 증가하는 만큼 운임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수출기업들의 고충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