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해운업 도약지원 방안 발표
2021년 해운매출액 40조원,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 105만TEU 달성 추진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올해 한해 동안 해양진흥공사가 10척의 선박을 사들여 해운사에 저가로 용선(傭船)해준다.
또 해운사가 보유한 노후 선박이나 고비용 용선을 신조 선박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지원하고 중소 수출업체를 위해 매달 임시선박을 2척 이상 제공하고 선적 공간의 50%는 중소 수출기업에 할당한다.
1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해운산업 도약 지원방안이 보고됐다.
이날 회의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경제부처 장관과 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이 참석했다.
해수부는 올해 하반기 이후 글로벌 물류망 안정화 등에 따라 해운시장 환경이 변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임을 고려해 한국해양진흥공사 중심으로 한 중소선사 지원 확대, 국적선사의 신조발주 확대를 통한 비용경쟁력 확보를 중점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말 해운매출액 40조원,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은 신조발주량을 포함해 105만TEU를 확보할 계획이다.
먼저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한국형 선주사업에 따라 올해 최대 10척의 선박을 매입한다. 이를 합리적인 용선료로 해운사에 임대해줘 선사들의 선박도입 비용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또한 한국해양진흥공사법 개정에 따른 신용보증을 비롯한 신규보증사업 추진체계를 조속히 완비해 상반기내 시행할 예정이다. 해진공법 개정에 따라 그간 자산취득만 보증됐던 해진공의 보증이 신용대출, 계약입찰·이행 등으로 확대된다.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코로나19 금융지원 사업을 연장·확대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6614억원이었던 사업규모를 올해 6819억원으로 늘려 중소선사의 유동성 확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국적선사들이 보유한 고비용 용선 및 노후 선박을 고효율 신조 선박 등으로 대체해 비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신조선 발주를 적극 지원한다.
우선 HMM에 대해서는 오는 2025년까지 112만TEU 확보를 목표로 미주 항로의 비용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급한 신조 컨테이너선을 상반기내 발주하도록 한다. 유럽노선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투입해 고효율·저비용 구조를 이미 확립한 상태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사진=HMM] 2021.04.15 donglee@newspim.com |
중소·중견선사와 같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선사에 대해서는 정책금융기관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정책금융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수출물류 안정화를 위해 국적선사의 임시선박을 매월 2척 이상 투입하고 선적공간의 50%를 중소·중견선사에 우선 배정해 중소 수출기업의 애로를 적극 해소할 발침이다.
최근 우리 해운산업은 지난 2018년 4월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이후 빠르게 한진해운 파산 전 수준의 위상과 경쟁력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해운매출액은 약 36조원,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은 80만TEU로서 지난 2017년 대비 각각 7조원, 34만TEU 증가했다.
아울러 국적 원양선사인 HMM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기반으로 고효율 저비용 구조로 체질을 개선해 10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해 우리 해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흔들림 없는 수출입물류 지원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반등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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