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세번째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
노동정책 능력 평가…특유의 친화력 강점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노동전문가'로 불리는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이 1년 반만에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돌아왔다. 노동정책 전문가로서 해박한 지식을 가진 만큼 노동정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청와대] 2021.04.16 jsh@newspim.com |
16일 문재인 대통령은 제8대 고용노동부 장관에 안경덕 경사노위 상임위원을 내정했다. 안 내정자는 지난 2019년 9월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 실장을 마지막으로 본부를 떠나 경사노위로 자리를 옮겼다.
안 내정자는 고용노동부 본부에서 노사관계법제팀 팀장, 노사조정과장, 산재예방보상정책국 국장, 중앙노동위원회 사무처장, 노동정책실 실장을 지낸 노동전문가다. 노동계와 경영계, 경사노위와 정부간 입장을 조율하는 중책인 경사노위 상임위원 자리에 안 내정자를 앉힌 것도 풍부한 경험이 한 몫 했을 것이다.
안 내정자는 특유의 친화력이 강점으로 본부 재직 당시 직원들과 격식없이 지낸 것으로 유명하다. 안 내정자와 오랬동안 근무했던 한 직원은 "상사임에도 항상 형처럼 편하게 대해줬다"고 회상했다.
내부 출신 관료가 수장에 내정되면서 고용부는 일단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관료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수장을 맞이하는게 직원들 입장에서는 일하기 수월할 수 있다. 여기에 친화력 좋은 장관 후보자가 발탁되면서 고용부 내부에서는 여느때와 다른 들뜬 분위기도 감지된다.
다만 안 내정자가 장관에 임명되면 현 이재갑 장관이 추진해온 주요 정책들을 잘 완수해야 하는 임무를 떠안는다. 국정 과제 중 하나인 전국민 고용보험, 국민취업지원제도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현재 코로나19 시국에서 고용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기에 고용 정책에 좀 더 관심을 기울려야 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현 이재갑 장관이 특유의 정책능력으로 텃밭을 잘 닦아 놨다면, 내정된 안경덕 상임위원이 씨앗을 뿌려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국을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안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강원 춘천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고용노동부에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노동정책실장, 기회조정실장을 역임했다.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안경덕 코로나19 위기극복 특별위원회 위원장(경사노위 상임위원)이 3일 서울 중구 경사노위 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사노위] 2020.08.03 jsh@newspim.com |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