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배당금 3억8000만 원 포기…코로나19 고통 분담 격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흥국에프엔비는 최대주주 겸 대표이사인 오길영 대표가 2020년 배당금을 포기하고, 해당 재원을 직원들에게 격려금으로 지급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흥국에프엔비는 지난 3월 22일 현금배당공시를 정정, 오 대표의 배당 포기 결정을 알렸다. 포기한 배당금의 규모는 약 3억8000만 원이다.
[로고=흥국에프엔비] |
흥국에프엔비는 오 대표가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배당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외부인력이 유입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만약의 사태를 예방하고자 본사 관리직원들이 직접 생산현장에 투입돼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힘쓰는 등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고통을 분담했지만, 실적 감소로 인해 성과급을 지급하지 못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고생한 직원들에게 보답할 길을 찾던 중 오 대표 스스로가 배당 포기를 선언하고 이 재원으로 격려금을 지급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격려금은 오 대표 본인을 비롯한 임원은 제외하고, 직원들에게만 지급됐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에도 일손이 부족한 생산현장으로 본사 관리직원들이 달려가 끝나지 않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고통 분담을 하고 있다"고 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