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자가진단키트 도입 방안 논의를 착수하는 가운데, 자가진단키트를 보유한 제노플랜과 투자사 인바이오젠이 주목받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장기화 및 대유행 대비 검사 확대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며 "자가진단키트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전문가 회의를 내일(2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바이오젠 로고 [사진=인바이오젠] |
기존 유전자증폭(PCR) 방식은 코에 막대를 깊게 넣어 검체를 채취해 다소 불편함이 있었다. 유전자분석 전문기업 제노플랜은 이런 단점을 줄인 타액(침)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자가 진단할 수 있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해당 진단키트는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유럽 CE인증,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일본에서는 인증을 받아 상용화가 진행된 상태다.
미국 보스턴대 의예과를 거쳐 보스턴의학대학원에서 의과학을 전공한 강병규 대표는 삼성유전체연구센터 연구원을 거쳐 2014년 제노플랜을 설립했다. 소비자 직접 의뢰(DTC) 방식의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주력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다.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했으며, 투트랙전략으로 국내와 해외상장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제노플랜에 100억원 투자를 강행한 인바이오젠 역시 수혜가 기대된다. 인바이오젠은 제노플랜과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유통 계약을 체결하며 바이오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바이오젠 관계자는 "국내에서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이 지속되는 등 최근 확진자가 5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며 "백신접종이 시작되기는 했지만 감염 사례가 늘고 있어 코로나 진단검사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제노플랜 자가진단키트는 94%이상의 정확도와 안정성이 확보된 기술"이라며 "30분 내 결과 도출이 가능해 코로나 확산 방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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