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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바이오" 새 먹거리 절실한 신동빈...포트폴리오 다시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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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 인수에 이어 이베이코리아까지 눈독...롯데의 속내는?
온라인 플랫폼 M&A 추진 배경은?...온·오프라인 유통사업 부진 영향
롯데, 신사업 시동...바이오 사업에 뛰어든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업 체질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룹 성장을 이끌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롯데는 '재계 5위' 위상마저 흔들리는 '최대 위기'에 봉착해 있다. 작년 그룹 양대 축인 유통과 화학 사업이 코로나19 충격으로 직격탄을 맞으면서다. 이에 신 회장은 최근 잇따라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며 위기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롯데]

산업 분야도 다양하다. 이베이코리아와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 인수 추진에 이어 바이오 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이는 유통과 화학으로 짜여진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미래 성장엔진을 장착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 중고나라 인수...'경영 참여'까지 염두에 뒀나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최근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한 데 이어 중고나라를 인수해 중고시장에 진출한다.

계열사 중 인수 주체는 롯데쇼핑이다. 롯데쇼핑은 최근 유진자산운용, NH투자증권-오퍼스PE(기관투자형 사모펀드)와 함께 중고나라 지분 95%를 인수한다. 전체 거래 금액은 1150억원이다.

롯데쇼핑 투자금은 200억~300억원 수준으로, 투자자 중 최대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유일한 재무적 투자자(SI)인 롯데쇼핑은 나머지 재무적 투자자(FI)의 지분을 인수할 권리를 보유했다.

업계에서는 궁극적으로 최대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온라인 사업 노하우를 갖고 있지 않는 롯데는 온라인 플랫폼 운영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롯데는 매물에 나온 이베이코리아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롯데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롯데에게는 매력적인 매물이다.

롯데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되면 단번에 이커머스 2위 사업자로 등극한다. 시장 점유율은 단숨에 17%까지 수직 상승하고 거래액도 27조원으로 치솟는다. 이커머스 1위 사업자인 네이버쇼핑(점유율 17%, 거래액 27조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시장 지배력을 갖게 되는 셈이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지난해 이커머스 거래액과 점유율. 2021.03.11 nrd8120@newspim.com

또한 이베이코리아는 이커머스 사업자에선 유일하게 16년간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것도 이점이다. 만약 최대 라이벌인 신세계나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이베이코리아를 뺏긴다면 '이커머스 업계 1위'란 꿈에선 더욱 멀어지게 된다.

롯데쇼핑도 이베이코리아 인수 가능성을 에둘러 내비쳤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23일 서울 롯데빅마켓 영등포점에서 열린 51기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충분히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인수 검토를 위해 투자설명서를 수령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시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플랫폼 M&A 추진 배경은?...온·오프라인 유통사업 부진 영향

이처럼 롯데가 온라인 플랫폼 인수에 적극적인 것은 주력 사업인 유통이 위기를 맞고 있는 탓이다. 기존 유통사업은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타격이 컸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여겨졌던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해 유통 사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 줄었다. 같은 기간 롯데온의 거래액은 7조600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7%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러한 실적 부진은 소비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작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 패러다임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했다. 하지만 야심차게 선보였던 롯데온은 출범 첫날부터 삐걱거렸다. 서비스 첫날 서버 다운으로 당초 발표한 시간보다 늦게 론칭했다. 그 이후에도 시스템 문제는 계속됐다. 잦은 시스템 장애, 불편한 인터페이스(UI) 등으로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유통 계열사간 통합 시너지 효과도 기대에 못 미쳤다.

시장 점유율도 5%로 미미하다. 최근 롯데온을 출범시킨 장본인인 조영제 롯데e커머스사업부장(전무)까지 물러났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1.02.09 hrgu90@newspim.com

이커머스 시장에서 체면을 구긴 롯데가 롯데온과 연계된 사업 전개로 온라인 시장 선점은 물론 오프라인 유통사업과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 플랫폼 인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중고거래 시장도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2008년 4조원대에 불과했던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조원으로 성장했다.

롯데온이 중고나라와 연계해 중고거래 서비스를 선보인다면 신규 고객 유입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중고나라의 회원 수는 2000여명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중고나라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롯데백화점·마트·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받아가는 O2O(online to offline,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합) 서비스를 도입해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되면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베이코리아의 기존 판매사업자들을 끌어안게 된다. 오픈마켓 사업은 직매입에 비해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판매자들이 주문부터 배송까지 책임지는 구조로, 온라인 플랫폼을 제공하는 댓가로 수수료를 받는다.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기대되는 이유다.

다만 5조원이란 높은 매각가는 재무 건전성에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본입찰에 참여할지 미지수란 시각도 존재한다. 

◆롯데, 신사업 시동...바이오 사업에 뛰어든다

신 회장은 신사업 추진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유통과 화학에 이어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된 산업 분야는 바이오다. 이는 그룹 핵심 사업인 화학 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3% 감소하면서 이를 상쇄할 새 먹거리가 필요했다는 평이다.

롯데지주는 최근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벤처기업 엔지켐생명과학과 다양한 사업 협력 방안을 긴밀하게 논의 중이다. 두 기업의 협력 방안으로는 지분 인수, 조인트벤처 설립 등이 거론된다.

엔지켐생명과학은 1999년 7월 설립된 신약개발 회사다. 해당 기업은 녹용 추출물을 원료로 한 신약 후보물질(EC-18)을 개발하고 있다. 이 신약 후보물질은 항암제, 코로나19 등의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 23일 공시를 통해 "엔지켐생명과학과 협력 방안을 실무진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부연했다.

손기영 엠지켐생명과학 대표. <사진=뉴스핌>

업계에선 사실상 롯데가 바이오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바이오 진출은 삼성과 SK가 해당 사업으로 성공을 맛본 것이 자극제가 됐을 것이란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세계적인 CMO회사로 성장시켰다. SK는 SK바이오팜·SK바이오사이언스 등으로 신약 개발과 백신 사업을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간 신세계·GS리테일 등 경쟁사들이 합종연횡으로 발빠르게 시장 대응에 나선 것과 다르게 롯데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아 '위기론'까지 대두됐다.

최근 신 회장이 M&A로 승부수를 띄운 만큼 재계 5위의 명성을 회복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경쟁사인 이베이코리아나 중고나라까지 인수하려 하는 건 그만큼 절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 이베이 인수전 참여를 간보기에 불과하다는 얘기도 하는데 온라인 시장에 안착할 묘안이 없다면 과감한 투자 가능성도 크다"며 "올해 사업 다각화로 실적 부진을 털어내고 재계 5위란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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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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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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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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