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비상 걸린 K배터리] '각형' 선택한 폭스바겐 속내는?

기사입력 : 2021년03월17일 16:39

최종수정 : 2021년03월17일 16:39

폭스바겐, 중국 車시장 점유율 1위...中CATL·노스볼트 '각형' 주력
폭스바겐, 국내 배터리 3사에 미리 통보..."만나자" 제안 단칼 거절

[편집자]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자사 전기차에 공급할 배터리의 '자립'을 선언했다. 2030년까지 자사 전기차의 자체 배터리 탑재 비중을 80%까지 늘려가겠다는 것이다. 폭스바겐의 이같은 선언으로 국내 배터리 업계(K배터리)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폭스바겐 최대 배터리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당장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폭스바겐의 배터리 자립 선언의 노림수와 K배터리의 대응 과제를 짚어봤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첫 배터리데이 행사인 '파워 데이'(Power Day)에서 2023년부터 현재의 '파우치형' 배터리 대신 '각형' 배터리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하며 K배터리 업계가 충격에 빠졌다. 업계는 폭스바겐이 '변심'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유력하게 언급되는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CATL이 주력으로 하는 각형에 집중하려는 목적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로 가기 위한 전략적 선택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중인 영업비밀 침해 소송이 계기가 됐다는 등이다.

가장 유력한 해석으로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CATL이 주력으로 하는 각형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랄프 브란트슈타터 폭스바겐 브랜드 CEO[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에게 중국시장이 갖는 의미를 상당하다.

폭스바겐은 중국내에서 '국민차'로 불릴 정도로 신망이 두터우며 폭스바겐 전체 매출의 40%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한다. 전기차 시장만을 놓고 보더라도 중국은 폭스바겐에게 최고의 시장이다.

중국은 전세계 1위 전기차 시장으로 글로벌 전기차 조사기관 EV 볼륨즈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전기차 연간 판매량 324만대 중 41%인 133만대가 중국에서 팔렸다. 여기에 더해 중국 정부가 2025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당초 계획인 20%에서 25%로 상향했다.

여기에 더해 폭스바겐은 지난해 중국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은 '파워 데이' 행사에서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비중을 50%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로 가기 위한 전략적 선택 차원에서도 각형을 선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이 '유니파이드 셀'을 통해 전 세계 배터리를 통합해 동일하게 제작하겠다고 발표했는데 폭스바겐이 합작사를 설립한 스웨덴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도, 중국 CATL도 각형을 주력으로 한다"면서 "각형을 주력으로 택한 건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파워 데이' 행사에서 신규 통합 배터리 셀인 '유니파이드 셀'을 2023년부터 도입해 2030년에는 전체 전기차 모델의 80%에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폭스바겐은 "각형 셀은 그룹이 향후 5년내 비약적 도약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전고체 전지로 전환하는 데 있어 최적의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 ITC에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벌이면서 폭스바겐을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폭스바겐은 '파워 데이' 행사 이전에 국내 배터리 3사에 향후 '각형' 배터리를 채택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를 심각하게 여긴 한 배터리사 임원이 만나자고 제안했지만 단칼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내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소송으로 겪는 피해에 대한 반감이 상당한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양사의 소송으로 폭스바겐은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최근 ITC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이 패소하면서 10년간 미국 내 수입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폭스바겐에 납품이 예정된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은 향후 2년 밖에 가동할 수 없게 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한국 기업끼리 싸우는 사이 중국, 유럽 배터리 업체에만 이득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면서 "지금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소송이 양사간 건전한 선의의 경쟁관계가 정립되고,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입장을 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