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국의 석조문화재 보존 기술로 수리·복원한 캄보디아 크메르 석조문화유산의 성과가 보고서로 발간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대한민국과 캄보디아가 공동으로 수행한 크메르 석조문화유산 연구의 성과를 담은 '캄보디아 크메르 석조문화유산의 복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캄보디아에서 크메르족은 국민 중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캄보디아의 공용어와 문자는 크메르어, 크메르문자일 정도로 캄보디아에서 역사와 문화가 깊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캄보디아 크메르 문화유산 중 보존 조치가 필요한 석조문화유산에 한국의 보존기술을 적용해 진단했고 공동연구 기관인 캄보디아 앙코르보존소는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수리·복원을 수행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21.03.17 89hklee@newspim.com |
이번에 발간된 '캄보디아 크메르 석조문화유산의 보존과 복원'에 담긴 보존 기술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개발한 보존 기술이 국외에 처음으로 적용된 사례다. 이 보고서에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조사했던 캄보디아 앙코르보존소 소장 석상과 노코르바체이 사원, 반테이 츠마르의 보존 현황과 역사가 담겨 있고, 보존과 복원에 필요한 과학적 분석과 기술 제언 등이 포함돼 있다.
그 밖에 전암 대자율 측정, 손상 지도 작성, 초음파 물성 진단, 적외선 열화상 분석, 초분광 이미지 분석 등 다양한 비파괴 진단 연구 결과도 수록돼 있다.
그동안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석조문화재의 보존 기술과 석조문화재의 표면 상태 비파괴 진단 기술 등을 연구‧개발해 왔다. 이러한 기술은 국내 석조문화재의 재질 특성을 밝히고 정량적 표면 풍화 진단을 하는 데 적용됐다. 연구소는 우리 석조문화재 보존 기술이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국제적으로 적용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향후 석조문화재의 보존 기술을 미얀마와 몽골 등의 국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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