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악재냐 호재냐" 신도시 지정에 혼란스런 광명...단기보단 장기적 기대 ↑

기사입력 : 2021년03월02일 06:02

최종수정 : 2021년03월02일 06:02

광명뉴타운 포함 10만가구 물량에 공급과잉 우려
토지수용과 교통망 인프라 확충 등 불확실성 확대
장기적으로는 지역 위상 및 가치 상승 기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가 광명·시흥지구를 3기신도시로 지정하자 이 지역에 호재로 작용할지 악재로 작용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광명·시흥 신도시는 7만 가구 규모로 3신 신도시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보니 공급과잉 우려가 있다. 인근 광명뉴타운 사업지와 합하면 10만가구가 신축 아파트로 들어서는 것이다.

이처럼 공급물량이 많기 때문에 이 지역에 매수세가 주춤하고 대기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꺾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향후 인구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주거 쾌적성이 개선되면 현재보다 지역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도 감돈다.

◆ 공급과잉 우려에 단기적 '악재'...지역 가치 상승에 장기적 '호재'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광명·시흥지구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되면서 이 지역에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지역 개발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대규모 공급물량이 쏟아져 수급에 부담을 줄 것이란 우려다.

이번 조치가 단기적으로 악재로 반영될 공산이 크다. 공급과잉 우려가 감돌기 때문이다. 광명·시흥지구에 조성하는 가구수가 7만 가구에 달한다. 3기 신도시 중 공급 가구가 가장 많고 인천계양과 고양창릉, 부천대장을 합한 것과 맞먹는다.

게다가 사업지 북측으로 광명뉴타운이 자리한다. 현재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며 전체 조성 가구가 2만5000가구 정도다. 광명뉴타운 1~16구역이 재개발되고 있다. 16구역(광명아크로포레 자이위브)이 작년 11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14구역(푸르지오 포레나)과 15구역(광명푸르지오 센트베르)은 최근 일반분양을 끝냈다. 나머지 구역은 이주·철거 또는 사업시행, 관리처분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지역에는 광명뉴타운 이외에도 재건축 단지인 철산주공 4단지(798가구)가 입주에 들어갔고 철산주공
7단지(1313가구)는 내년 3월 준공된다. 광명하안2공공주택지구(4920가구)와 광명시흥 연구개발 주거단지(4800가구) 등도 잇달아 개발을 준비 중이다.

광명·시흥 신도시의 대규모 물량과 함께 분양가 저렴하게 책정된다는 것도 부담이다. 정부는 주변 시세의 70~80%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인접 지역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주택공급이 대규모로 이뤄지면 단기적으로는 시세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

광명뉴타운 일대 W공인중개소 대표는 "광명시는 광명뉴타운과 철산동 재건축 등으로 3만 가구 넘는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신도시로 7만 가구를 더 공급한다니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주민들이 많다"며 "주변 시세의 70% 수준에 분양되면 이 일대 재고주택 가격 상승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민 불만으로 3기 신도시 조성이 순항할지 의문도 있어 단기적으로 '악재'로 인식하는 시각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원주민과 주변 지역민의 발발에도 장기적으로는 광명시흥 일대의 위상과 가치가 상승하는 역할을 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결국 장기적으로는 호재로 인식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신도시가 새롭게 조성되면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요가 신축 아파트로 유입된다. 주변 교육 및 생활 편의시설이 늘어나고 교통망도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단기적인 물량 부담만 덜어낸다면 장기적으로는 광명시흥 일대가 재평가될 기회인 셈이다.

◆ ′대토보상′에 더 확대될 광명·시흥 신도시

광명·시흥 신도시 일대는 개발에 더 확장성을 갖게 된다. 정부가 원주민에게 현금청산보단 '대토보상'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어서다.

[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광명뉴타운 일대 모습. 2020.12.22 1141world@newspim.com

대토보상은 현금 대신 땅으로 보상을 받는 것이다. 최근 공공택지나 신도시의 대토 비중은 평균적으로 30~40% 안팎이다. 2018년 보상에 들어갔던 수서역세권은 대토보상 비율이 51%를 가장 높았다. 이어 ▲고양 장항 28% ▲과천 주암 25% ▲성남 금토 29% ▲성남 복정1 37% 등이다.

신도시는 배후지역의 개발 기대감이 높아 대토 비중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난다. 광명·시흥지구(1271만㎡) 원주민 40%가 인근 부지로 대토를 받는다면 면적 508만㎡가 지급된다. 이 면적만으로도 웬만한 신도시급이다.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333만㎡)과 부천 대장(343만㎡)보다 넓다.

물론 정부가 땅값 폭등을 막기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을 수 있지만 잠재적인 개발 후보지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지난 1월에는 국토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안에서 신탁방식을 통한 주택개발을 허용했다. 신탁사가 개발에 참여하면 허가받은 목적대로 땅을 이용해야 하는 규정을 예외로 인정한다. 과거보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택사업이 수월해진 셈이다. ·

국토부 관계자는 "광명시흥 신도시에서 2023년 사전청약과 2025년 착공 계획이 실행될 수 있도록 원주민과의 협상을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며 "최근 원주민의 대토 보상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인데 이로 인해 차후 민간시장 주택이 추가로 공급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