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르포] "보상금 절반은 세금으로 떼일 것"...원주민, 광명·시흥 개발에 반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권마다 바뀐 정책에 불신 드러내
보상금·이주 놓고 불만 드러내는 주민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환지방식으로 개발한다고 설명회까지 가서 들었는데 갑자기 택지지구 개발을 한다니 당황스럽네요. 보금자리사업 취소 경험 탓에 정부 정책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이 큰 상황이에요" (광명시 노온사동 M 공인중개사무소장)

"어제부터 100건 정도 연락을 받았어요. 특히 토지 소유주 분들이 제 값을 받고 팔수 있는지 혹은 보상은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주로 물어보시더라고요" (광명시 광명동 R 공인중개사무소장)

지난 25일 찾은 광명·시흥 지역 주민들은 전날 정부의 광명·시흥 지구 공공택지 개발에 회의적인 반응과 함께 불만을 쏟아냈다.

광명·시흥지구는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지정됐다가 철회되는 등 정권이 바뀔때마다 사업 방향이 바뀌어왔다. 이런 경험으로 인해 주민들은 공공택지 개발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불만과 우려를 나타냈다.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보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데다 그동안 자리잡았던 지역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는 점이 불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보금자리주택→환지방식→택지지구...오락가락 정부 정책에 불신

광명·시흥지구는 입지 요인으로 인해 택지지구 개발 0순위로 꼽혀왔던 곳이었다. 정부도 그동안 여러 차례 광명·시흥지구 개발을 추진했으나 정권이 바뀔 때마다 사업 방식이 바뀌는 상황에서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2010년 정부는 광명·시흥을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지정했었다. 하지만 정부 재원 및 보상 문제 등으로 사업은 진척되지 않았고 2015년에는 지구 지정이 해제됐다. 이후에는 특별관리지역으로 묶이고 환지방식의 개발이 추진돼 왔다. 환지방식 개발은 토지가 수용된 토지주에게 보상금 대신 개발구역에 새로 조성된 땅을 주는 토지보상방법이다.

과거 정부의 오락가락한 행보 탓에 공공택지 개발 발표에 대해 주민들은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부터 따졌다.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일대 농지 2021.02.25 krawjp@newspim.com

광명시 노온사동 M 공인중개사무소장은 "택지지구 개발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크다"며 "내년이면 정권이 바뀔텐데 이전 사례들을 보면 택지지구 개발도 취소될지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공공택지 지구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대해서는 뒷북 대책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공공택지 지구 발표가 이뤄지면서 계약을 앞뒀던 거래도 보류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광명시 노온사동 W 공인중개사무소장은 "택지지구 개발 발표 후에 문의 전화는 많이 왔지만 토지거래는 끊긴 상황"이라면서 "기존에 계약 이야기가 오가던 거래 논의도 보류된 상태"라고 말했다.

◆ 보상 문제 놓고 불만 드러내는 주민...일부 지역은 개발 기대감

광명·시흥지구 주민들은 이번 공공택지 개발에 있어서 보상 문제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보상액이 책정될 경우 시세보다 적은 액수인데다 세금까지 납부하면 실제 받는 보상 금액은 더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사업 추진과정에서 보상금 문제가 갈등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택지 개발이 추진되면 기존에 살던 곳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작용하고 있다.

광명시 노온사동 한 토지주는 "보상을 받으면 금전적 어려움을 일부 해결할 수 있지만 절반 정도는 세금으로 내야 될 것"이라면서 "게다가 지금보다 더 외곽지역으로 떠나야 되는 것도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일대 2021.02.25 krawjp@newspim.com

그동안 진행해왔던 자체 개발사업에 들어간 비용과 세금에 대한 보상 요구도 있다. 광명·시흥지구는 서울에 근접한 곳임에도 그린벨트와 보금자리주택지구 등으로 묶이면서 개발이 더뎌왔었다. 최근에는 환지방식 개발이나 자체적으로 토지주들이 개발에 나서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택지지구 지정으로 그동안 벌여온 개발사업은 진행할 수 없게 된다.

시흥시 과림동 한 공장주는 "자체적으로 개발에 나서 시청 허가까지 받았는데 택지지구로 묶이면 그동안 납부한 세금과 비용은 보상받을 수 있는 것이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광명·시흥 지역에 있는 아파트 단지 등 일부 지역은 공공택지 개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이들 지역 주민들은 공공택지 개발에 기대감과 집값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광명동 인근에는 첨단산업단지와 함께 광명뉴타운 사업이 추진되면서 토지 가격이 크게 올랐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도로변 대지의 경우 산업단지 개발전에 3.3㎡당 200만원이었는데 현재는 300만~350만원까지 올랐다.

광명시 광명동 L 공인중개사무소장은 "일부 주민들은 개발이 이뤄지면 철도 등 인프라가 구축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확정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9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본경선 결과 정 후보가 전현희 후보, 박주민 후보를 꺾고 최종 선출됐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후보 본경선은 권리당원 선거인단 50%와 국민 안심번호 선거인단 50%로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본경선 후보자 2차 합동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6.04.03 photo@newspim.com kimsh@newspim.com 2026-04-09 18:36
사진
지주택, 문턱 낮춰 오명 벗을까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극심한 사업 지연과 이른바 '알박기'로 무주택 서민들의 피해가 속출하던 지역주택조합(지주택) 제도가 수술대에 올랐다. 토지 확보 요건을 대폭 낮추고 원주민의 사업 참여를 유도해 지주택을 실질적인 주택 공급 수단으로 정상화하겠다는 취지다. 투기 수요 유입과 기존 조합원과의 형평성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입법 과정에서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사업 진행이 안 돼요" 사업계획 승인 문턱 80%로 하향? 1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역주택조합(지주택)의 사업계획 승인 문턱을 낮추는 주택법 개정안이 이달 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테이블에 올랐다. 지주택은 지역 거주민이 자율적으로 조합을 결성한 후, 부지를 직접 매입해 주택을 건설한 뒤 청약 경쟁없이 공급받는 제도다. 준공 시까지 수많은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조합설립인가와 사업계획 승인, 착공신고 등의 절차만 거치면 된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되며 분양 시 동호수지정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맹점은 사업 추진 단계에 있다. 조합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토지 소유자 50% 이상의 사용권원을 얻어야 하고, 사업계획 승인을 획득하려면 그 비율이 95% 이상이어야 한다. 첫 삽을 뜨기 위해서는 부지 100% 확보가 필수적이나, 이를 악용해 땅값이 뛸 때까지 버티는 세력이 횡행하는 실정이다. 부지 매입이 지연되거나 조합원 모집이 삐걱거리면 사업은 한없이 늘어진다. 그동안 불어나는 사업비는 결국 조합원들이 떠안아야 할 빚으로 돌아온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양 동안구갑)이 발의한 개정안은 토지 소유권 확보 기준 하향을 골자로 한다. 사업계획승인 신청 요건을 기존 95% 이상에서 80% 이상으로 낮췄다. 재개발(75%), 재건축(70%), 가로주택정비사업(75%) 등 타 정비사업에 비해 지주택의 기준이 높다는 지적을 반영했다. 민 의원은 "일부 잔여 토지소유자가 과도한 지가를 요구해 사업이 장기간 지연·무산되고, 그 부담이 다수 무주택 조합원에게 전가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요건을 합리화해 지주택을 실질적인 주택공급 수단으로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주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지주조합원' 신설 내용도 포함됐다. 현행 제도에서는 사업 구역 내 토지를 소유해도 무주택자이거나 전용 85㎡ 이하 주택 1채 보유자만 조합원이 될 수 있어 그간 토지주와 조합 간 갈등이 발생해왔다. 개정안은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구역 내 지주가 토지나 건축물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조합원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 20년 제자리걸음에 불법행위까지…참담한 지주택 성적표 서울에서는 2003년 조합설립 인가 이후 20년 이상 지연된 사업장 3곳이 확인됐다. 서울시는 2024년 11월 관할 구청에 이들 사업장의 직권취소를 통보하는 한편 조합원 모집 신고 후 연락이 두절된 12곳에 대해서도 행정 조치를 취했다.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서울 시내 추진 중인 지주택 사업장은 118곳이다. 서울시 전수조사 결과 적발된 위법·부적정 사례는 총 550건이었다. 이 중 정보공개 미흡 등 법정 의무 불이행으로 고발된 건수는 89건(16.1%), 횡령·배임 등 비리가 의심돼 수사 의뢰된 사례는 14건(2.5%)으로 각각 집계됐다. 실제 지주택 사업의 성공률은 낮다. 지난해 전국 618곳의 지주택 사업장 중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곳은 2.8%에 그쳤다. 조합원 모집 후 5년이 지나도록 미착공한 조합은 248곳, 관련 조합원만 약 11만명에 달했다. 1인당 3000만원 납입을 가정할 때 매몰 비용은 약 3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전국지역주택조합연합회는 올해 초 집회를 열고 현행 주택법에 따른 피해를 주장했다. 김옥진 연합회장은 "수십만 세대의 주택 공급이 제도에 묶여 있고, 다수 무주택 서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국민권익위원회도 지주택 사업의 제도 개선을 정부에 권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도 법 개정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토지소유자의 조합 참여를 허용하면 원활한 토지 확보가 가능하며, 사업계획승인 요건을 80% 이상으로 완화할 경우 사업 활성화 및 조합원 피해 감소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 지주조합원 취지 이해하나…"재개발·재건축과 차이 없어" 법안 통과는 신중해야 한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지주조합원 제도가 도입돼 토지소유자가 주택 수 제한 없이 참여하게 되면 무주택 서민의 주택 마련이라는 사업의 기본 취지와 어긋날 수 있다. 일반 재개발·재건축 등 민간 정비사업과 다를 바 없는 특혜성 사업으로 변질될 위험이 크다. 정비사업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건설업자 등이 규제가 적은 지주택 사업으로 선회해 규제 회피 수단으로 악용할 여지도 있다. 상대적으로 인허가 절차가 단출하고 규제가 헐거운 지주택 사업으로 간판만 바꿔 달아 제도를 입맛대로 주무를 가능성이 작지 않다. 형평성 시비도 예상된다. 지주조합원은 조합설립인가 신청일을 기준으로 주택 소유 여부, 세대주 조건, 거주 기간 등 일반 조합원이 지켜야 할 자격 요건을 모두 면제받고 자격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곽현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 "국토부 내에서도 지주조합원 제도를 무턱대고 도입할 경우 기존 일반 조합원과의 형평성 파괴는 물론, 투기 세력의 대거 유입과 규제 회피 수단으로 전락할 부작용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부작용에 대한 면밀한 고려 없이 제도를 신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문턱을 낮추기에 앞서 촘촘한 관리·감독 망을 짜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한다. 전성제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정책연구센터장은 "법 개정보다 사업 관리에 관한 제도적 기반을 체계적으로 다지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며 "관할 지자체가 사업 전 과정을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문제 발생 시 즉각 개입할 수 있도록 감독 권한을 대폭 늘리는 등 기초적인 관리·감독 시스템 정비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10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