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방중 계기 후속 조치…중국 협조 확보가 관건
효창공원 '빈 무덤' 남긴 채 116년…발굴 사업 재점화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국가보훈부가 안중근 의사 순국 116주기를 앞두고 유해 발굴을 위한 민·관 협력 체계를 공식 출범시킨다.
보훈부는 18일 서울지방보훈청 박정모홀에서 학계·정부·국회·유족 등이 참여하는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민·관 협력단'을 발족한다고 17일 밝혔다. 협력단은 총 23명 규모로 구성되며, 단장은 정부 측 대표로 강윤진 보훈부 차관이 맡는다.
협력단에는 역사학 교수와 유해 발굴 전문가를 비롯해 관련 단체 관계자, 안중근 의사 유족이 참여한다. 또 중국·일본과의 외교 협력과 남북 간 협의를 고려해 외교부와 통일부도 함께 참여한다.

국회 차원의 지원도 포함됐다.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및 봉환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의 여야 대표인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고문단에 참여한다. 이와 함께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도 고문으로 합류해 정치권 차원의 협력 창구를 맡는다.
이번 협력단 출범은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방문 발언 이후 추진된 후속 조치 성격이 강하다. 이 대통령은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및 방중 일정 중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100주년 기념사에서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에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보훈부는 기존 민·관 실무협의체를 확대 개편해 범정부 차원의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보훈부 관계자는 "전문가 참여와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발굴 성과를 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협력단은 발족식에서 위촉장 수여와 함께 지금까지의 유해 발굴 추진 경과와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기회의는 연 2회 상·하반기로 나눠 개최하며, 안 의사 의거일(10월 26일)이나 순국일(3월 26일) 등 필요 시에는 수시 회의도 열 계획이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민·관 협력단 출범이 국민이 오랫동안 염원해 온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사업을 한 단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독립운동의 영웅인 안중근 의사가 하루라도 빨리 고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는 안 의사 순국 116주년 추모식을 오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삼의사 묘역(안중근 의사 빈 무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순국일인 3월 26일이 평일인 점을 고려해 주말에 행사를 진행한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