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코로나19(COVID-19)대응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던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올해 이스라엘의 댄 데이비드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진실을 말함으로서 과학을 지켜낸 공로로 파우치는 상금 1백만달러도 받게 된다.
15일(현지시간) 더 힐(The HILL)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에 있는 댄 데이비드 재단이 이날 올해 '현재'부문 수상자로 파우치 소장을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대응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에이즈 연구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수상하는 파우치 소장은 100만달러의 상금을 수여받게 된다.
댄 데이비드 상은 이스라엘 사업가이자 자선가인 댄 데이비드가 기부한 1억달러의 출연금으로 지난 2000년 설치된 상으로서 매년 미래와 현재, 과거 3개 부문으로 나누어 학문적인 기여도가 크고 혁신적인 인물을 수상자로 선정하고 있다.
댄 데이비드 재단은 파우치 소장에 대해 "어려운 코로나19 위기 속에 근거없는 반대에 맞서 용기있게 과학을 지켜냈다"고 평가했다.
재단은 또 "그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위해 상당한 의사소통 기술을 활용했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공중보건 조치를 미국, 그리고 다른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일했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전임 트럼프 행정부 시절 마스크 착용과 봉쇄 조처 등을 놓고 대립했다. 그 당시 백악관에 갈 때 코로나19에 걸릴까봐 다소 걱정됐다는 것이 파우치 소장의 소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옆에서 마스크를 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