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두번째 탄핵 소추 심리를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가 28일(현지시간) 회동을 가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매카시 원내대표와 "훌륭하고 화기애애한" 회동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고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다음 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외 되는 것을 돕기 위해 매카시 원내대표와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지난 선거에서 함께 일을 잘 했고, 예상과는 반대로 하원에서 (공화당 의석) 15석을 늘렸다"면서 "그들은 다시 할 것이며, 이미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정가에선 매카시 원내대표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그룹에 다시 합류, 2년 후 하원 선거를 겨냥해 트럼프 대통령의 협력을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두번째 탄핵 소추 심리로 위기에 몰려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도 공화당 지도부와 다시 손잡고, 지지층을 결집해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되찾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는 공화당 안팎에서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복원되는 기류와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 상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시도가 위헌적이어서 중단돼야한다고 주장이 제기됐고, 공화당 소속 45명이 대거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반대한 공화당의원은 5명에 불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이미 물건너갔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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