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가 금리가 낮은 시기에 경기부양을 위해 '통 크게' 나서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통신 등 미국 언론은 옐런 지명자가 19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발표할 모두발언을 사전에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재닛 옐런 차기 미국 재무장관 내정자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에 따르면 옐런 지명자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나도 대규모 경기부양이 국가의 부채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 금리가 역대 최저일 때 가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것은 크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할 예정이다.
이어 "오랫동안 고군분투해온 국민들을 돕는 일이니 만큼 혜택이 비용을 능가한다고 판단한다"며 "더욱 많은 사람들이 번영을 누리고 미국 노동자들이 점차 경쟁이 심화되는 세계경제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미국 경제는 반드시 재건돼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바이든 당선인이 지난 14일 발표한 추가 경기부양안인 '미국 구조 계획'(American Rescue Plan·ARP)은 1조9000억달러(약 2097조6000억원) 규모로, ▲1인당 1400달러 현금지급(기존 600달러와 총합 2000달러)을 위한 1조달러 ▲코로나19(COVID-19) 대응 강화 및 백신 보급에 4150억달러 ▲영세기업 및 지역사회 지원 4400억달러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급여가 주당 300달러에서 400달러로 인상되고 기간도 9월까지로 연장됐다.
옐런 지명자는 상원 인준 절차를 통과하면 스티븐 므누신 현 재무장관의 후임으로 취임한다. 므누신 장관의 임기는 20일까지다.
바이든 측근은 옐런 지명자가 차기 내각 내정자 중 가장 논란의 여지가 적어 인준 절차를 통과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청문회에서 세금정책과 경기부양에 따른 부채 증가 등의 질문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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